Schubert의 Impromptus, Ingrid Haebler의 연주

Schubert의 Impromptus는 많은 명반이 있지만 난 Ingrid Haebler의 연주를 가장 좋아한다.
LP로 가지고 있어서 자주 손이 가지 않았는데, Amazon에서 그녀의 Schubert 피아노 소나타 & 즉흥곡 Box-set를 발견하고 너무나 반가왔다.

20140116_Klaviersonaten_Impromptus

곧장 주문하려 했으나, 얼마전 Ernest Ansermet의 Bach 연주를 십여년만에 다시 들었을 때의 괴리감이 생각났다.
정말 내가 Haebler의 연주를 가장 좋아하나, 하는 의구심이 들어 다른 유명 연주가들의 Impromptus를 쭉 들어보았다. YouTube로.
편한 세상이다.

명반으로 인정 받는 Kempff, Brendel의 연주도 훌륭하고, Zimerman의 따뜻함이나 Perahia의 번뜩이는 연주도 좋다. (단 만년의 Horowitz 연주는 공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Haebler의 연주가 좋다. 그것도 훨씬.
곧장 주문했다.

아, 비슷한 느낌의 Maria João Pires 연주도 무척 좋다.
Haebler의 연주를 알지 못했으면 이 사람 음반을 구입했지 싶다.

Wilhelm Kempff가 연주한 Schubert Piano Sonata 모음집

작년 말 Saturn에서 Wilhelm Kempff의 Schubert 피아노 곡집을 구입했다.
Kempff는 Richter와 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다. 그의 주옥같은 연주가 CD 2장에 빽빽하게 들어있다. (1960년대 후반 녹음. 수록곡은 여기를 참조)

수록된 ‘악흥의 순간’, ‘즉흥곡 op90 & 140’ 등의 유명한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첫 곡인 ‘Sonata B flat major, D960’. 1악장이 이상할 정도로 긴 곡이지만 슈베르트 다움이 뚜렷한 그의 최고 걸작이라 생각한다.
Kempff의 이 67년도 연주는 희미한 색조를 띤 깊은 울림을 들려주는, 추종을 불허하는 명연주다. 지난 겨울, 유난히 손이 많이 갔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