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ersea Power Station

Workshop 장소에서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호텔로 가는 길은 무척이나 지루했다. 출퇴근 시간 서울 시내의 교통체증과 다를 바 없는.

무심하게 창밖을 보다 엄청난 크기의 구조물 –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 을 보고 놀라서 운전사에게 물어보니 Battersea 화력 발전소라고 한다.

압도적인 건물 자체의 외관도 흥미롭지만, 음악 좋아하는 사람은 즉시 Pink Floyd의 ‘Pigs on the Wing’을 떠올릴 것이다.
수십년간 이 노래를 좋아해 오면서도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이 건물을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Pink Floyd, Genesis, Yes

우연히 YouTube에서 Pink Floyd의 ‘Pigs on the Wing’ 필름을 보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이 영상을 20년이 지나서야 접하고 적잖이 흥분했지요.

마음이 동한 김에 아마존에서 Pink Floyd, Genesis, Yes의 과거 음반들을 모두 찾아 보았습니다. 어릴 적 그 존재만 알고 있던 음반들이지요. 모두 빼꼼히 리스트에 올라와 있더군요.

20090704_pink_floydPink Floyd의 초기 음반들은 해적판 가게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그들의 데뷰앨범인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이 먼저 생각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재킷은 비교적 후기에 속하는 ‘A Collection of Great Dance Songs’입니다. 이 이상한 사진이 해적판의 푸른 톤과 어우러져 꽤 강한 인상을 남겼지요.
Genesis의 음반들은 ‘팝송대백과’를 통해서, 그리고 너무나 환상적이고 화려한 일러스트의 Yes 음반들은 ‘음악세계‘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당시 이들 음반을 들어볼 기회를 갖기란 너무 어려웠습니다. 해서 막연한 환상만을 가지고 있었지요. 정말 끝내줄 것 같다는 기대와 함께.

지금은 음반을 구하기가 참 쉽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의 열정과 기대보다는 그 당시에 대한 향수鄕愁가 더 큽니다.

P.S. 지금은 얼마전 구한 Genesis의 명반 ‘Selling England By The Pound’를 듣고 있는데, 오, 확실히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