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Physic의 Sitara, 그리고 Marantz 앰프

Nubert 스피커를 구입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건만, 지난 월요일(17일) 갑자기 Audio Physic을 꼭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인연因緣인가 싶다. 지난 High End 전시회에서 처음 접했을 때 느낌 – 어떤 꾸밈도 없이 있는 소리 그대로를 재현하려 하는, 수수하다고 할까 심플하고 모던하다고 할까 – 이 의외로 강한 인상을 남겼나보다.

공교롭게도 근방에 Audio Physic 스피커를 취급하는 가게는 일전에 방문했던 ‘Expert Galerie’였다. 아내도 지난 전시회를 계기로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터라 꽤 흥미를 가지고 같이 방문했다.

담당자에게 Sitara 셋팅을 부탁한 다음, Nubert Shop에서 테스트해보았던 CD들 – 굴드의 골드베르그 변주곡, 번스타인의 브람스 1번 교향곡, 하이든의 실내악 등등 – 을 들어보았다.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 어떤 류의 음악이든 훌륭한 소리를 보여주었던 Cardeas보다는 못해도, 들어보면 들어볼수록 강한 확신을 주는 – 바로 이거다, 이 스피커를 사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제품이 바로 Sitara였다.
막판에 같은 Audio Physic의 ‘야라’와 Focal의 ‘Chorus 826’을 두고 약간 마음이 흔들리긴 했지만, 주로 듣는 고전음악에서는 Sitara가 월등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야라는 팝음악에서 더 다이나믹한 소리를 들려주었고, Chorus 826에서는 최상은 아니더라도 Focal의 성격이 살아있는 음을 들을 수 있었다. (Chorus의 경우 2,300유로를 1,500유로에 할인해서 판다는 말에 많이 끌리긴 했다)

스피커를 결정하고 나니 앰프가 문제였다. Audio Physic을 취급하는 이 가게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종류의 앰프만 취급하고 있었고, 나는 한꺼번에 구입 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여기도 흥정을 한다)
야마하나 캠브리지 오디오도 고려하다가 결국 로텔과 마란츠를 들어보기로 결정했다. 특히 로텔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평도 좋았거니와 Sitara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사실, 스피커가 중요하지 앰프가 소리를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목요일에 다시 방문해서 비교 청음을 해보니, 리시버와 일반 앰프는 정말 틀리다, 이건 막귀도 알 수 있겠다 – 는 것을 새삼 느꼈다.
게다가, 적어도 로텔과 Sitara는 아니었다. Sitara의 투명하고 청명함을 이 앰프는 다 지워버리고 있었다.
반면 마란츠의 앰프는 내가 좋아하는 Sitara의 장점을 잘 살려주고 있었다. 오히려 약간의 가미 – 따뜻함 – 가 있는 듯 하긴 했지만.

지난 주말 물건을 가져와서 셋팅을 마치고 듣고 있자니, 그냥 좋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무척 행복하다.

Audio Physic 스피커를 위한 앰프 찾기

20100520_sitaraAudio Physic 스피커에 맞는 적당한 앰프와 CDP를 찾고 있는 중. 상대적으로 최근 모델인 Sitara와의 매칭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단지 Audio Physic 스피커들의 성격에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예전 모델과 관련된 정보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

많은 분들이 여러 사이트에 주옥같은 글과 경험을 올려주셨다. 모아놓은 갈무리를 아래 옮겨 놓았다.
정말 그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Sitara와 로텔 1520의 매칭은 좋습니다. 로텔 1520이 직진성이 좋아 차분한 Sitara와 좋은 상성을 이룹니다. 음장도 카페 청음실에서 보다 더 넓게 펼쳐져서 음의 쾌감이 상당합니다.
오디오 피직 Sitara는 음악애호가뿐만 아니라 소리 위주로 즐기는 오디오애호가에게도 알맞는 스피커입니다.

스파크로 가시면 훨씬 명료한 소리와 임팩트감 있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거구요… 구할 수 있다면 당연히 JE 입니다. 아니면 뉴 스파크로 가야겠죠. 어느 쪽이든 저음이 넘치는 스타일은 아니니 부밍까지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는 룸세팅이 필요하겠죠?

다만…

CDP와 앰프가 마란츠 계열이라는 게 좀 걸리는군요…
제가 들어본 대체로 마란츠는 선명한 음색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되려 부드럽고, 포근하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임팩트는 더더욱 ㅡ.ㅡ;;

대개 오디오 피직 스피커가 고음이 쭉 뻗어 나오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 답답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거기에 마란츠처럼 부드러운 넘이 붙어 있다면 더 부드러워질 가능성이… 나쁘게 표현하면 멍청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고음의 문제는 바로 해상력과 직결됩니다.

CDP(SA-11S1)는 만일 SACD를 들으셔야 한다면 그 가격대 별로 대안이 없으므로 그냥 두시더라도 앰프나 케이블을 좀 선명한 쪽으로 고려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저라면 먼저 이쪽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금방 떠오르는 것으로는 크렐, 오디오 아날로그, 네임, 플리니우스 등이 생각나네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와피데일 쓰다가 우연히 샾에서 야라, 마틴 로건, 조너스 파베르, 달리, 에포스 등을 들어보고 그날로 야라를 들여 왔읍니다. 고음에 투명함은 마틴 로건(정전형)이 압권이었지만 락 및 클래식을 들어보니까 야라가 가장 좋았으며 전체적인 느낌이 가장 좋았읍니다.

야라를 가져와서 집에서 쓰던 NAD와 같이 쓰니, 이건 스피커 가격은 몇배인데 그만큼 좋은지 모르겠고 실망이 엄청… 결국 cd 플레이어를 메르디안으로 업하고 들어 보니 소리는 차분해지고 좋은 느낌 인데 앰프가 여전히 따라주지 않아서 진공관을 써보니 소리는 깨끗하고 명료한데 좀 흐릿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스피커를 이것 저것 바꿔서 들어보니, 처음에는 야라에 무색무취함에 다른 스피커 좋아 보였으나 결국 다른 것을 다 퇴출 시키고 다시 혼자만 남았습니다.

앰프를 다시 진공관에서 인티로 왔다가 다시 싼 분리형 앰프로 들어보니 공간감이 좋아지고 고음에 벙범함이 다 없어 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초보이지만, 스피커를 바꾸기보다 앰프를 한번 바꿔서 들어 보심이 어떨지(중고나 일단 지인등에 앰프를 들어보는것이) 생각이 듭니다.

오디오 피직 스피커에 진공관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오히려 TR 앰프가 오디오 피직 스피커의 성향을 더 잘 살려 준다고 생각합니다. 무색 무취의 정직한 소리를 내지만 그렇다고 질감이 떨어지는 넘들은 아니고, 좋은 해상력을 바탕으로 넓게 퍼지는 무대를 만드는 게 장점인 넘들인지라, 진공관으로 그 특성을 살리는데는 되려 많은 투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사용하고 계시는 NAD도 가격대비 성능은 우수하지만, 절대적인 성능에서는 한계를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크릭, 익스포저, 오디오 아날로그 등이 좋은 소리를 내어 주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오디오 사랑 청음실에서는 크릭으로 매칭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개 오디오 피직 스피커들이 앰프의 큰 구동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앰프 매칭이 까다롭지 않고, 단정한 음색이 첨에는 심심하게 느껴져도 음악에 오래 몰입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오디오 피직 스피커들은 다른 스피커에 비해 앰프를 좀 덜타는 편입니다.

로텔 RA-05
크릭 Evo int
데논 PMA-700AE
마란츠 PM-7001

이 정도의 앰프와 매칭하면 충분할 거 같으며 턴테이블은 데논신형이나 뮤직홀 MMF 2.1 정도면 충분하죠.

스파크 JE 사용자로서 간단히 몇자 적어드릴까 합니다.

오디오 피직 스파크 JE에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을 추천을 하는 것은 아마도 저역대의 증가와 깊이감의 증가를 위한 목적인거 같습니다. 스파크 JE는 저역대의 양감이 많은 편은 아니나 아주 정확한 타격감과 양감을 줍니다. 하지만 단순히 느끼기에는 저음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을겁니다.

이런 개인적인 부족감을 채우기 위해서 진공관을 매칭하게 되면 약간 흐려지는 저역대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양감도 꽤 늘어나고 깊이감도 꽤 늘어납니다. 그러나 매칭을 해서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오히려 뚜렷하고 선명한 테두리를 보여주는 저음이 훨씬 듣기 좋았기에 저는 TR 앰프와의 매칭을 추천합니다.

진공관과의 매칭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라면 오디오 아날로그 앰프와의 매칭으로도 충분히 그런 느낌과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크릭 5350SE 앰프와 매칭을 하면 전체적인 해상도가 증가해서 투명함이 눈에 보일 듯 하고 스테이징도 넓어져서 분리도도 증가합니다. 물론 진공관과의 매칭과 비교하면 소리가 조금 가늘어지기는 하지만 오디오 피직 스피커가 들려주는 음색이 조금 가늘어 진다고해도 전혀 가볍거나 날리지 않으니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섬세함과 투명함이 증가를 해서 실내악과 소편성 / 재즈를 들을때는 과히 최고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매칭이고 대편성도 무난하기는 하지만 힘이 조금 모자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액티브모튤을 장착하면 이 문제는 해결이 되겠지만 굳이 권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Naim의 프리/파워와의 매칭에서 아주 좋은 느낌을 얻었지만 이건 예산초과로 제외하겠습니다.

또 하나 추천할 만한 것은 신형 익스포저 2010S 입니다. 화사하고 힘있는 구동력과 펀치감을 주기 때문에 스피커의 성향을 약간 올라운드적으로 바꿔 주는거 같습니다. 크릭보다 락이나 팝에서 흥겨운 느낌을 주고 대편성에서도 힘찬 박진감과 전직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섬세함은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쿼터를 들을때 쬐끔 아쉽습니다. ㅎㅎ

AVI와의 매칭에서는 돌쇠가 너무 무식하게 밀어대는 느낌만 있어서 가요나 리듬감 있는 팝에서는 꽤 좋았으나 재즈와 클래식에서는 과하다는 느낌만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예산 범위내에서 추천할 만한 기종은 다 말씀을 드린 듯 합니다. ㅎㅎ

SPARK JE 사용자 입니다.

스피커 케이블: 카잘스 오디오의 피카소2
CDP: Stello CDP

제가 들어본 것은 아래 세가지입니다.

1. YAMAHA AZ-2
2. Stello AI300mk2
3. Creek 5350SE

YAMAHA AZ-2는 Receiver인데 이때는 저음이 퍼지고 고음도 윤기가 없이 좀 값싼 소리가 납니다. Receiver로는 스피커를 제대로 울릴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인티앰프를 사용해보자고 해서 구입한 것이 Stello AI300mk2인데 얘는 고음역을 맑게 나게 하려고 애쓴 것 같습니다. 중대역까지도 비슷하게 맑게 내려고 하다보니 중고역이 좀 포근한 맛이 없는 편입니다. 저역은 베이스 기타 정도는 어느정도 단단하면서 듣기 좋게 내주는데 드럼소리 같은 아주 낮은 저역은 단단하게까지 내주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이것이 스피커 한계인지 다른 앰프로 바꾸면 개선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Creek 5350SE는 좋다는 얘기가 많아서 일부러 한번 구해서 들어 보았습니다만 Stello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소리를 내주어 바로 처분하고 지금까지 Stello로 듣고 있습니다.
Creek5350SE를 추천해 주신 분이 있어 한번 제 경험을 적어 보았구요. Creek5350SE를 새것 가격이면 Stello 중고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의견은 굳이 Stello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돈이면 중고까지 고려하셔서 다양하게 들어보시고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대편성은 스케일감도 중요하지만 여러 악기가 많이 섞여 있는 만큼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스파크가 그러한 면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과장되거나 왜곡되지 않는 음색은 오디오 피직의 전반적인 장점이지요.

가격적으로 보나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보나 우리의 가시권에 들어 있는 오디오 피직의 가장 고급 스피커는 역시 비르고이다. 비르고는 오디오 피직의 설계철학을 잘 보여주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그 아래급인 템포, 스파크, 야라는 가격이 차이나는 만큼 비르고보다는 못하지만 그 혈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생각이 충분히 든다.

내가 처음 들은 오디오 피직 스피커는 가장 싼 야라였다. 야라를 처음 들었을 때 대단히 놀랐다. 사실 그 윗기종에 비하면 그다지 놀랄만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야라의 홀로그램적인 음장감과 진솔하고 절제된 음색, 그리고 악기의 실재감과 이 모든 것이 조화가 되어 느껴지는 음악의 긴장감은 그동안 듣던 스피커들과는 분명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다. 이러한 특징들을 위해 희생된 것들이 분명 있을테니 좋다 나쁘다는 취향 차이로 돌릴 수 밖에 없지만 오디오 피직 스피커들은 여타 다른 메이커 스피커들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일까? 오디오 피직 스피커들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반면 소위 “비르고당”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골수팬들이 많은가보다.

오디오 피직 스피커가 다른 메이커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기함급인 비르고를 바탕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다.

1. 홀로그램적인 음장감
음장감이 좋은 스피커는 많다. 충분히 넓고 깊게 펼쳐지는 스피커들은 많다. 비르고보다 넓게 펼쳐지는 스피커도 많이 있으며 비르고보다 정위감이 확실히 드러나는 스피커도 많다. 비르고는 비교적 넓으면서 음상이 굵게 맺히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스피커들도 있다. 그런데 비르고를 일단 한 번 들으면 그 음장감이 대단히 파격적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말로 쓰기 대단히 어려운데 악기가 진짜 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거기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악기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외국 사이트의 리뷰에도 보면 3차원적 음장감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아직 이 비슷한 느낌이 드는 스피커를 본 적이 없다.

이 특징은 모든 오디오 피직 스피커들이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템포, 스파크, 스파크JE, 야라까지. 가장 저렴한 야라도 신기하게도 이런 느낌이 든다. 물론 비르고보다는 못하지만.

2. 해상도가 높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소리
비르고의 해상도는 극상이다. 음색이 가늘거나 중역대가 좀 빈듯한 스피커들과는 달리 전 대역에 걸쳐 고른 열반의 경지에 이른 해상도를 보여준다. 세밀한 부분을 전혀 놓치지 않는다. 보통 세밀한 부분을 잘 잡아내는 스피커는 밸런스가 안 맞거나 쏘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비르고는전혀 귀를 자극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더 심층을 파고드는 듯하다. 어떤 특정한 소리를 잡아내서 귀에 넣어주기보다는 모든 소리를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재생한다. 뭔가 귀에 집어 넣어주려고 윽박지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비르고의 주파수 측정 결과에 따르면 고역 쪽이 전체적으로 약간 낮다고 한다. 아마도 이러한 특징과 청감상 비르고의 특징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좋은 특성은 아니다. 하지만 비르고의 중역대는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만큼 평탄하며 전체적인 평탄도는 매우 훌륭한 수준이라고 한다. 다른 부분을 위해 약간의 희생이 따랐다고 볼 수 밖에.

해상도는 비르고에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확실히 떨어진다. 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특징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또한 스파크보다는 스파크JE 쪽이 확실히 낫다.

3. 음원에서 전방향으로 퍼지는 소리
비르고를 듣고 가장 먼저 놀라게 되는 부분이다. 소리가 귀로 똑바로 들어오지 않는다. 이건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들어봐야 알 수 있다. 비르고가 자극적이지 않고 악기의 실재감을 잘 표현하는 하나의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에 있어서 스파크JE는 거의 비르고 수준이고 스파크는 중역대에서 좀 떨어지고 야라는 전혀 그렇지 않다.

4. 깨끗한, 너무나 깨끗한
비르고의 소리는 하나 하나가 대단히 깨끗하다. 잡티가 없다. 뭐 사실 이 정도 가격대의 스피커들은 다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비르고만큼 뛰어난 것은 아직 보질 못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스파크JE도 그다지 신통치 않다. 스파크도 야라도 동 가격대의 다른 스피커들보다 뛰어난 느낌은 별로 없다.

5. 절제된 소리
비르고는 통울림을 극단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잔향 역시 대단히 작아서 여기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사실 풍성하다거나 부드러운 소리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현대적인 음악이 잘 어울린다. 아마 올드팝을 즐겨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캐슬, 프로악, 탄노이 등의 영국 계열 스피커가 훨씬 나을 것 같다. 방대한 다이내믹이나 몰아치는 듯한 웅장함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비르고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는 클래식과 모던록이라고 생각한다. 록에는 쥐약이다.

스파크고 야라고 모든 오디오 피직 스피커들은 모두 똑같다. 이 특징이 싫다면 오디오 피직이란 메이커를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단 저음 특성은 각 스피커마다 좀 차이가 난다. 비르고의 저음은 매우 깊고 부드럽고 적당한 울림이 있다. 타이트하지는 않다. 야라와 스파크는 타이트한 쪽이다. 탬포는 비르고 쪽에 가깝다. 하지만 비르고의 저음 역시 통울림에서 느껴지는 불분명함은 전혀 없다. 풍성하긴 하지만 잘 절제되어 있다. 이게 무슨 소린지…

6. 생동감 넘치는 소리
사람 목소리에서 이러한 특성이 잘 나타난다. 아무리 해상도 좋은 스피커라 할지라도 그 소리가 대단히 평면적이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인 것이 티가 난다. 그런데 비르고는 이상하게도 왠지 진짜 사람 소리 같다.

왜일까? 잘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 비르고와 브릴론 외에는 이 특징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스파크JE가 조금 비슷할까? 스파크부터는 확실히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스파크도 동가격대의 다른 스피커들에 비하면 확실히 낫다. 이건 또 뭔 소린지?

사실 비르고의 객관적인 성능은 탁월한 것이라고 해도 야라와 스파크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비르고에서 물려 받을 것은 확실히 물려받았지만 그 때문에 희생된 것도 만만치 않게 크기 때문이다.

오디오 피직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상 글을 마친다.

초보자의 앰프/스피커 선택에 관한 제언, Audiophile Quality

초보자의 앰프, 스피커 선택에 관한 제언 1.
초보자의 앰프, 스피커 선택에 관한 제언 2.

약간 과도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분의 생각에 무척 공감한다.
그래도 리시버와 인티 앰프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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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bert, 두번째 방문

지난 주 München의 ‘High End 2010’ 참관에 앞서 Nubert매장에 먼저 들렀습니다. Nubert는 따로 딜러가 없기 때문에 청음을 하려면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심지어 웹사이트에 영어 정보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저희 집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차를 몰고 가야하는 ‘Schwäbisch Gmünd‘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완전 촌동네인줄 알았더니 동료 중에 몇몇은 잘 아는 지역이더군요. 뭔가 역사가 있는 듯.

지난 1월 초에 이곳을 처음 방문하여 청음했을 때 ‘nuBox 681‘로 거의 마음을 먹었다가 막판에 들어 본 ‘nuLine 122‘ 때문에 몹시 갈등을 겪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오늘은 결정을 했음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작년 말 어렵사리 오디오를 위한 예산을 따로 책정하는데, 올 6월에 아기가 태어나면 모든 예산이 동결될 위험이 있거든요. :-)

nuBox 681의 소리를 다시 들어보았는데, 역시 좋더군요. 하지만 지난 번에도 그랬듯이 피아노 소리를 비교하니 nuLine 122와는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맑고 울림이 좋은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소리가 좋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플로어 스탠딩 형태도 같이 테스트 해보았지만 아무래도 커다란 인클로저에서 나오는 소리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20100515_nuvero14High End 시리즈인 nuVero 제품군과 그 아래 체급의 전문 Hi-Fi 시리즈인 nuLine, 이 두 제품군을 주로 비교했는데 놀라운 것은 두 제품군의 소리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좋다, 나쁘다 가 아니라 소리 자체가 달랐습니다.

깨달은 점 하나는, 하위 체급의 최상위 제품이 상위 체급의  어중간한 제품보다 소리가 좋더군요. 용미사두龍尾蛇頭라고나 할까요. 상위 라인인 nuVero의 중급기인 11은 확실히 저음, 중음, 고음이 단단하고 밀도 있는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잘 뭉쳐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최상급 기기인 nuVero 14에 가서야 잘 어울리더군요. 반면 nuLine 122는 각 레벨의 음의 밀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잘 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100515_nuline122마침 Pink Floyd의 음반이 청음실에 몇 장 있길래 시험해보았습니다. ‘Wish You Were Here’, ‘Comfortably Numb’, ‘Run Like Hell’과 Coldplay의 ‘Viva La Vida’ – 인트로가 끝내주죠 – 를 들어봤는데, 놀랍게도 최상급 기종보다는 그 아래 기종들, 즉 nuLine 122나 플로어 스탠드 스피커의 소리가 더 좋더군요.

결국 nuLine 122로 가기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녹음된 소리 그대로를 충실히 재생한다는 사상에는 다소 위배되더라도 약간의 포장으로 음악을 좀더 음악적으로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 귀에 맞는 것이 아무래도 정답일테니까요.

High End 2010 참관기 – 그밖에…

이번 München 방문 때 숙소는 Unterhaching – München 바로 밑의 동네입니다 – 에 있는 Holiday Inn에서 묵었습니다. 49유로라는 파격적인 offer에 혹해서 갔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지요. 박람회장과 차로 25분 거리지만 이 정도 offer라면야…

차가 있으면 확실히 이런 것이 편합니다. 시내에서 이런 호텔에 묵으려면 두배 이상의 가격에 더 좁은 방, 주차비 추가 등등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거든요.

아내와 서로 우리의 선택에 자화자찬을 하던 중 박람회장(M.O.C.) 앞 ibis에서 49유로 offer를 선전하는 커다란 광고판을 보았습니다. 좀 쓸쓸해지더군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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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출입은 자유롭지만 근처에 식당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보였기 때문에 비싼 구내식당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스파게티는 수준급이더군요. 내년에 올 때는 일부러 다시 먹어도 될 듯.

사실 점심 때 전시회장 밖을 보니 배낭에서 꺼낸 맨 빵과 물로 점심을 치르는 사람이 제법 있었습니다. 수천만원 짜리 오디오 전시회에 오는 사람이 모두 메르세데스를 몰 필요는 없지만 왠지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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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München에 온 김에 현지인에게 유명하다는 식당 두 군데를 가보았습니다. 하나는 ‘Donisl’, 다른 하나는 ‘Augustiner Keller’였는데 저는 Donisl이 훨씬 좋더군요.
음식은 Augustiner Keller가 낫지만 그만큼 값이 비싼 데다가 너무 시끄럽고 정신 없었습니다. Donisl도 시끄럽긴 하지만 식당내 구획이 제법 잘 되어있어서 편안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High End 2010 참관기 #3/3

전시장을 돌다보니 마치 패션쇼에 온 듯 한 느낌을 받더군요. 각자 자신의 최고의 모습과 사운드를 무대에서 보여주면 관객들이 정신 없이 플래쉬를 터뜨리며 열광하는.

다행인 것은, 아내 역시 오디오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소리야 어떻든간에, 이쁘잖아요. :-) WAF (Wife Acceptance Factor)는 업체에게나 남편들에게나 중요합니다…

Tann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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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10T은 이번 전시회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였습니다.
너무 혹해서 가격을 물어보니 DC10T는 5,500유로, DC8T는 4,500유로 정도라고 하더군요. Mannheim의 Expert Gallerie – 지난 1월 Martin Logan을 청음했던 곳입니다 – 에서 마침 DC10T를 주문했다고 하니, 운이 좋다면 나중에 들어볼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디오 가격들을 보고 늘 기겁을 하던 아내도 이 제품을 보더니 아무 말 않더군요. 이 정도로 수려한 자태의 스피커라면 스피커 업계의 WAF Top 순위에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Grip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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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서 드물게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던 Griphon의 전시장입니다. 제품 자체가 아닌, 음악과 뇌의 상호작용 등에 대한 것들이라 약간 흥미가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꽤 재미있었지요. (15세에서 25세 사이에 소위 ‘음악적 취향’이란 것이 형성되고 이것이 남은 일생 내내 지배한다더군요)

전면의 거대한 스피커는 4-Way Twin Tower 형의 ‘Poseidon‘입니다. 디자인보다 오히려 네이밍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지요.

프리젠테이션 간간히 들려주던 보컬음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직전에 들었던 Focal의 소리보다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떤 방문객이 Rachmaninov CD를 주며 좀 들려줄 수 있냐고 하더군요. 제대로 된 피아노 소리를 들을 수 있겠구나 싶어 경청했는데, 이런… 좀 실망했습니다. 피아노와 관현악 파트가 완전히 따로 노는 듣보잡 연주 탓도 있겠지만 앞서 보컬에서 들려주었던 탁월한 현장감은 온데간데 없이 평범한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기대가 컸던 만큼이나 많이 아쉬웠습니다.

Tria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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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angle사의 스피커 ‘GENÈSE‘ 입니다. 별 기대 없이 청음 해보았는데, 의외로 굉장히 소리가 좋았습니다. 직전의 Focal도 그렇고, 혹시 프랑스 쪽 메이커 제품의 소리에 어떤 경향이 있어서 내 취향과 잘 맞는 것이 아닐른지 – 하는 속단까지 들더군요.
무척 호방하고 거침없는 소리에 한참을 빠졌다가 피아노 곡을 들려줄 수 있냐고 따로 부탁을 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Rachmaninov의 피아노 협주곡을 또 틀어주더군요. 이번에도 연주는 피아노가 혼자 미쳐 날뛰는… 에휴…
현악 파트는 거슬림 없이 울림이 좋은 소리를 보여주었지만 피아노는 아니었습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나중에라도 같이 쓰인 Lyric 앰프와 함께(이 앰프를 매칭기기로 계속 추천하더군요) 다시 들어보고 싶은 모델이었습니다.

T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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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TAD의 ‘Reference One’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틀어서 가장 훌륭한 소리였습니다.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더군요.
제가 들어갔을때 뉴에이지 분위기의 어떤 성악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뭐랄까, 스피커 앞에 깔려있는 천을 밟고 노래하는 이가 걸어나오는 듯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구닥다리 고물 스피커도 파이오니어지만 이 물건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듯 하고…
청음실 분위기 자체에서 어떤 경건함을 느낄 만큼 사운드에 매료되었습니다.

옆에 CR1(Compact Reference One),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버지 Reference One의 컴팩트 버젼, 특히 같은 Beryllium mid/tweeter와 custom drivers를 갖춘 스피커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CR1은 독일에 딜러가 있냐구 물어보니 수더분하게 생긴 담당자가 자기가 유럽에서 유일한 딜러다, 스웨덴에 있는데 필요하면 언제든지 비행기를 타고 방문하겠다 – 고 하더군요.
가격이 상상이 가데요 ㅎㅎ 35,000유로라는데, Pair 가격인지 한 짝의 가격인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가격을 듣고 좀 어지러워서… (독일에서는 보통 스피커 가격을 게시할 때 한 짝의 가격을 올립니다. 이해는 안 가지만)
뭐, 이런 소리를 ‘볼 수 있는’ 경험에 만족해야겠지요.

Audio Phy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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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bert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꼭 방문하고 싶었던 전시장이 바로 ‘Audio Physic’ 이였습니다. 예전에 이들의 모델 ‘Sitara’에 대한 리뷰가 무척 좋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있었지요. (Sitara는 독일서 약 2,000유로 정도 합니다)
많은 전시장이 청음 스케쥴을 정해 놓고 운영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입장과 퇴장이 자유로왔습니다. 반면 여기는 티켓을 발행하면서 엄격하게 운영하더군요. 말인 즉슨, 5분 듣고 어떻게 우리 스피커가 좋은 지 알 수 있느냐 – 는 것이지요. 호감이 가더군요.
시간이 늦어서 청음 기회가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마지막 세션에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30분 정도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지요.

스피커는 그들의 flagship인 ‘Cardeas’였습니다. 자신 있게 클래식부터 Jazz, Pop, New Age 등 다양한 곡을 들려주더군요. 해당 스피커의 구조와 원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처음 들려준 것은 Mozart의 피아노 소나타. 현장음에 가까운 피아노의 소리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음에 들려준 피아노 반주의 뉴에이지 보컬 곡에서는 그냥, 참 좋다… 라는 말 밖에 못하겠더군요. Vivaldi의 사계 중 여름에 이어 Dire Straits의 ‘Money for Nothing’을 Jazz 풍으로 희화한 곡에서는 다들 어깨를 들썩거렸습니다. 이 곡은 LP가 아닌 CD로 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Audio Physic 제품을 다 듣고 나서 아내가 한마디 하더군요. Nubert를 좋아하는 회사 동료들이 한 말 – Nubert가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하진 않지만 동급의 사운드를 다른 메이커 제품으로 들으려면 네다섯 배 가격은 지불해야 한다 – 이 완전히 이해가 가더라구요. 동감했지요.
Cardeas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nuVero 14’도 이 정도 소리는 내는데 가격은 1/4 정도거든요. (Cardeas는 약 18,000유로 정도 합니다)


청음을 마치고 나니 이미 매장들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생각 같아선 하루 더 머물고 싶었지만 월요일에 너무 피곤할 듯 하여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찌나 흥분했던지 Heidelberg로 돌아오는 4시간 가량의 운전 시간이 피곤하질 않더군요.

추1: 더 상세한 사진들은 Picasa에 따로 올렸습니다.
추2: 사용된 기기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꽤 많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High End 2010 참관기 #2/3

위층 매장 역시 2개 홀로 나뉘어 빼꼼히 업체들이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1층과는 달리, 이곳에는 기본적으로 청음을 하는 공간을 매장마다 제대로 갖추고 있더군요. 이걸 기대했지요. 사실 ‘보는’ 물건을 보러온 것은 아니니까요.

아쉬운 점은, 대부분이 Jazz나 Pop 음악을 들려주었다는 점입니다. 저에게는 그 음들이 별로 레퍼런스가 되지 못하거든요. 다들 자기네 flagship을 내세우고 있었고, 그런 제품에서 Jazz 음악이나 Pop 음악이 안 좋을리가 없습니다. (물론 차이야 있겠지만 저는 그걸 구분할 능력이 안됩니다. 바로 옆에 갖다 놓고 번갈아가며 비교해준다면 모를까)
제 경우는 항상 듣는 피아노 소나타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을 때 그 스피커에 대한 호불호가 확 갈리기 때문에 가능한 그쪽 소리를 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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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단단하고 박력있어 보이는 T+A 제품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진 것 같지 않지만 여기서는 정말 많이 보이는 브랜드입니다. (예전에 Focal 스피커 청음 때도 이 제품을 썼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같은 가격대 제품을 고르게 된다면 1순위로 고려해보고 싶은 모델들입니다.

D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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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i의 Euphonia MS5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 제품 유닛의 색감이 무척 끌리더군요.
샘플링 CD에 어울릴 듯한 Jazz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꽤 좋았습니다. 좀 조용한 곡에선 어떤 소리가 나올지 궁금하더군요.

Amp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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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Amphion 매장 앞에서는 바람잡이… 하시는 분이 간단한 공연을 했습니다. 영화 ‘Once’에서 나온 ‘Falling Slowly’를 부르던데, 아이구… Glen Hansard보다 훨씬 낫더군요. 고음부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아내와 넋을 잃고 보다가 “전시장 내에서 더 좋은 소리로 자기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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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는 아니지면 그의 스튜디오 녹음 실황과 영상 일부를 보고 들을 수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2m가 넘는 Amphion의 웅장한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이 양반이 홀에서 기타치며 노래하던 소리가 더 좋데요 ㅎㅎ
아무래도 실패한 마케팅 같습니다.

Nu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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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 온 주 목적 중 하나가 이 Nubert의 ‘nuLine 122’에 어울리는 기기를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Nubert 청음실에서 열심히 들어본 후 nuLine 122로 거의 마음을 굳혔거든요.
놀랍게도 매장에는 Günther Nubert(Nubert 설립자)가 한쪽 구석에서 고객들과 진지한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딜러가 아닌 순수 동호인들과 이런 시간을 갖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이지만 이곳 독일에서 Nubert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그 때문인지 매장 내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간신히 한 사람 붙잡아서 nuLine 122에 어울리는 앰프를 추천 받았습니다.

맑은 소리를 잘 살릴 수 있는 앰프가 좋다고 하는데, 나중에 제대로 확인할 방법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최상급 모델인 nuVero 14로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었는데 조작자 미스로 순간 거슬리는 소리가 났었습니다. 적잖이 당황하더군요 ㅋㅋ

German Physi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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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나는 German Physiks의 스피커들입니다. 상단 콘 드라이버 모양은 ‘DDD Driver’라고 하는데 전방향으로 소리를 방사하는 역할을 합니다.
굉장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외양에 비해 소리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Gö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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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보아왔던 것들 중 디자인이 가장 모던하고 세련된 제품이었습니다. 단, 옆에 우퍼를 놔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스가 부족하게 들린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네요. 단지 착각이었는지도. (Sting의 곡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전 커다란 인클로저에서 나오는 소리를 편애하는 듯 하네요.

Em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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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전자의 ‘에밀레’에서도 근사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사실 소리보다는 진공관 앰프 구경하기 바빴지요. (제품들 정말 아름답더군요)
구경 와중에 갑자기 직원분께서 – 한국분입니다 – 친절하게 팜플렛이 든 백을 주시길래 영어로 몇마디 감사하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전시장을 나오고 나서야 개그를 했다는 것을 알아챘지요… 오디오 구경에 정신줄을 놓고 다닌 거 맞습니다.

전 이런 이국땅에서 선전하는 우리 제품들 볼 때마다 늘 가슴이 뭉클해지데요.

Acap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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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보다 그 모양에 온통 마음을 뺏긴 독일 Acapella사의 스피커 ‘High Violoncello II’ 입니다. 전시장 내 메인은 다른 업체이고 Acapella의 스피커가 협찬을 한 것 같은데 이 강렬한 와인색은 아무리 쳐다봐도 질리질 않더군요. 덕분에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어땠는지는 하나도 기억 나지 않습니다.
사진 정리하면서 업체 홈페이지를 가봤는데, 정말 이야… 하는 감탄이 나오더군요. 보는 즐거움도 듣는 즐거움에 필적할 수 있습니다. 이들 홈페이지에 가서 제품들 구경 한 번 하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F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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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좋아하는 Focal 스피커의 전시장입니다. 이들이 유행시킨 Beryllium 트위터는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린다고 하는데, 제 경우엔 몇달전 청음한 이후로 열광적인 팬이 되었습니다. 가격이 좀… 심각합니다만, 나중에 은퇴했을 때 이런 스피커 갖춘 청음실 하나 있었음 하는 꿈이 있지요.
뭐, Grande Utopia는 너무 괴물같긴 합니다만.

청음 세션은 Stella Utopia로 진행 했는데, 정말 최고였습니다. 극히 낮은 저역의 흑인보컬이 나오는 부분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어지간한 스피커로는 적당히 타협을 볼 것 같은 소리를 아무 무리없이 재생해내더군요. 이어진 포크 음악의 어커스틱 기타 소리는 귀를 관통해 몸 안에서 투명하게 울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른 전시장 관람에 대한 욕심이 없었으면 세월아 네월아 하고 앉아있고 싶던, 환상적인 사운드였습니다.

그밖에, 건너편 매장에서는 iPot 용 Wireless Speaker인 Zikmu Parrot by Starck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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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들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환상적인 디스플레이들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추: 더 상세한 사진들은 Picasa에 따로 올렸습니다.

High End 2010 참관기 #1/3

지난 5월 8일, München에서 열린 High End 2010에 갔다 왔습니다. 눈과 귀가 아주 호사를 했지요.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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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색의 턴테이블들이 눈길을 끌더군요. 대부분의 LP를 한국에 두고오긴 했지만 아직 몇백장의 LP들을 가지고 있고, 기존 턴테이블이 거의 수명을 다한 듯 하여 턴테이블들을 보면 계속 관심이 갑니다.
추세가 그러한지, 이번 전시회 매장 대부분이 LP를 많이 틀어주더군요.

턴테이블 예산은 아직 잡기 힘든 관계로(스피커, 앰프, CDP만 현재 고려중) 시작은 이 업체의 Debut III부터 할까 생각중이지만 – 가격은 240유로 정도인 듯1 Xpression Classic 쪽도 쉽게 무시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Any experience with Pro-Ject Debut III?)

Dav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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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모양새 때문에 눈길이 많이 갔는데, 아쉽게도 청음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사실 계속 매장을 돌다보니 이 정도는 지극히 평범한 모양의 스피커이더군요. :-)

Audio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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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Reference사의 매장은 Hall 4에서 가장 큰 매장이었습니다. 도우미도 있더군요. Sonus Faber 제품군이 아무래도 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른쪽 끝에 Amati Anniversario란 제품이 보입니다) flagship으로 Stradivari를 전시해놓았는데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E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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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ore 50’이란 모델인데 단단하게 생긴 모양이 딱 제 스타일입니다. 들어볼 수 있었음 참 좋았을텐데 아쉽더군요. Creek의 ‘Evolution’ 시리즈와 같이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Manley 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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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Manley Labs의 앰프 제품들입니다. 모양이 썩 맘에 들더군요. 나중에 앰프 쪽에 관심을 갖게 되면 한번 고려할지도.

P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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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던 캐나다 PSB사의 스피커들입니다. 얼핏 B&W의 스피커인줄 알았습니다. 저랑은 달리 아내는 유닛 부분의 이 노란색이 싫다네요.

Klangflu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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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Klangfluss사의 제품들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신기한 제품 중 하나였는데, 그들 설명을 듣더라도 정확히 무슨 원리인지 모르겠어요. 청음회를 하길래 들어가보려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습니다.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뿐만이 아닌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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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무척 맑더군요. 상단의 직경 10cm 정도의 구체를 ‘Sound Orb’라고 하는데 여러 종류로서 교체가 가능합니다. 본체 위의 원뿔형 모양이 트위터 역할을 하는 듯한데 구체와의 거리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로서 소리를 소위 ‘인터액티브’하게 재생할 수 있다는데, 아뫃튼 무척 신기했습니다.

Gam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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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업체인 GamuT의 모델들입니다. 정말 소리 좋더군요. 거친듯한 표면과 마무리 외양과는 달리 들려주는 소리는 무척이나 우아하고 짜임새가 있었습니다.
가격이 쎌 것 같아서 맨 오른편의 작은 스피커(El Superiores S3)의 가격을 물으니 직원분이 웃으며 affordable 하다고 하더군요. 17,000유로… -_-a
가격만 어느 정도 되었어도 심각하게 고려했을 정도로 맘에 드는 소리를 들려준 스피커였습니다.

Pho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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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hall’이란 브랜드의 이 업체 제품들은 가격이 썩 괜찮습니다. 평도 좋은 것 같구요. 단지 제가 사는 Heidelberg 근처에는 딜러가 없는 듯 해서 아쉽네요. 이들의 스피커 및 턴테이블을 포함한 소스기기들에 꽤 관심이 있는디…
수상내역도 제법 있고, 일단 디자인이 무척 유려합니다.

ROSSO FIORE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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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ROSSO FIORENTINO의 ‘Volterra’란 제품입니다. 예의바른 펭귄같이 생긴 스피커인데, 마침 좋아하는 Eagles의 ‘Tequila Sunrise’를 틀어주더군요. 넋 놓고 좋은 스피커로 좋아하는 노래 잘 감상했습니다.

Cambridge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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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영입을 고려중인 메이커인지라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구입에 관심있는 놈들만 찍다 보니 정작 최고급 하이엔드 제품군들은 잊어버리고 사진도 안 찍었더군요. 헐…
외양만으로는 전 Cambridge Audio의 제품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

Magne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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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리가 나올지 마냥 궁금하기만 한 Planar 스피커인 Magnepan의 모델들입니다. 역시 가지고야 싶지만 곧 태어날 아기가 나중에 꺅꺅 거리며 손으로 퍽 뚫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좀 끔찍하더군요.

그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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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매장입니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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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쟁이 상품인 LP 청소기입니다. LP가 천천히 회전하면서 먼지하나 없이 청소합니다. 가격은 그리 나이스하진 않더군요. (1,800유로가 넘습니다)

추: 더 상세한 사진들은 Picasa에 따로 올렸습니다.

B&W 683, Martin Logan ‘Source’, Focal ‘Maestro Utopia’

B&W 683에 대한 평들이 하도 좋길래 어떤 소리인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Mannheim에 ‘Expert Galerie‘라는 곳에서 취급하더군요.
들어볼 수 있냐구 물어보니 금방 설치해 주셨습니다. Mozart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시작해 보았는데…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대실망이었습니다. 특색이라고는 전혀 찾을 수 없는 그저 그런 스피커더군요. 집에 있는 구닥다리 낡은 파이오이어 스피커가 훨씬 소리가 좋습니다.
제 반응을 눈치챈 직원분이 Martin Logan은 어떻겠냐구 하시더군요. 마침 ‘Source’라는 모델이 있다길래 청음을 해보았습니다. 이번엔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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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 매우 현장감 있는 소리. 투명하며 해상도가 뛰어났습니다. 정말 소리가 맑더군요.
  • 저역 부분도 아주 좋았습니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형태를 취한 것이겠지만 고음 부분과 전혀 위화감이 없더군요.
  • 테스트는 Marantz PM-5003을 이용했습니다. 정전형 스피커란 점을 고려할때 약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별 문제 없다더군요.
  • 스피커에 추가로 전원부가 필요합니다. 전원 어댑터 연결이 필요한데, 이것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어쩔 순 없겠지만.
  • 듣는 위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음의 수평확산패턴이 부족해서 듣는 위치에 따른 편차가 심합니다. 단점이라 볼 수 있겠지만, 제약된 공간일 경우에서는 오히려 놓치는 음 없이 아주 조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참고로 청음실 후면에 배치된 CLX25도 들어보았습니다. 이 모델은 순수한 평판형 모델로 높이가 제 키만 합니다. 워낙 덩치가 커서 소위 말하는 ‘온 몸을 휘감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정전형 스피커는 아무리 봐도 너무 신기합니다. 비행기가 뜨는 원리를 논리적으로는 알더라도 어떻게 저 무거운 것이 뜨나, 하고 도통 이해하기 힘든 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청음실을 나서기 전에 오른쪽에 있던 거대한 스피커 – Focal의 ‘Maestro Utopia’ – 를 들어볼 수 있냐구 부탁했습니다. 워낙 가격이 있는 제품이라(35,000유로) 구입할 수는 없지만, 너무나 당당한 모습에 궁금했던 것이지요.
Mozart의 Piano Sonata를 들어보았는데 입이 벌어지더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를 제 평생 언제 들어보았나 싶었습니다.

추: 사진을 몇 장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Hi-Fi 시스템을 알아보다가…

오래된 Hi-Fi 시스템을 교체하려고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다.
한국과는 달리 이곳 독일에서는 여러 시스템을 직접 보거나 청음 할 수 있도록 모여있는 장소가 없어서 쉬운 일은 아닐 듯 싶다. 마침 친구 하나가 Nubert의 제품을 같이 한 번 보는 것은 어떠냐고 하는데(Schwäbisch Gmünd 라고 여기서 150km 떨어져 있다) 한 번 가 볼 생각.

웹사이트나 간행물에서 주로 정보를 얻는 중인데, 당연히 ‘월간 오디오’란 잡지도 확인해 보았다. 그런데, 이건 좀 아니었다. 워낙 이쪽이 돈이 많이 드는 분야긴 하지만, 소개된 제품들의 가격 면면이 모두 내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어서 너무 놀랐다.
예를 들어 이번 11월호 잡지 내 Focus 섹션에서 소개하는 제품 군 중 최하가격이 2,300만원(스피커). 프리앰프는 6,600만원. Rega P9이란 영국산 턴테이블을 소개하며 650만원이란다.
압권은 케이블이었다. WEL XLR Cable이란 명품 케이블이라며 미터당 980만원(?!)이라는 데는 질려버렸다.

내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내용들이었지만, 그냥 이런 세계도 있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