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Pub

금요일 저녁 런던 시내의 Pub은 정말이지 끔찍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

꽤 길었던 Leadership course의 뒤풀이 장소로 선정된 런던 중심가 모 레스토랑에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Pub과 레스토랑이 같이 있는 곳이었다.

나는 몇가지 이유로 Pub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 대화가 불가능하다. 악을 쓰며 이야기하느니, Pub 밖으로 나와 서서 이야기 하는 것이 낫다. (왜 다들 밖에 나와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지 나중에야 이해가 되었다) 런던 중심가를 벗어나면 나이 지긋한 분들이 있는 Pub도 있긴 하지만.
  • 술만 먹는다. 동료들이 퇴근할 때 ‘아래 Pub에서 한 잔 하고 갈래?’ 라고 하면 우리나라 식으로 해석하면 안된다. 그냥 맥주 – 혹은 진토닉이나 – 한 잔 하고 잡담한 다음 바이 바이다. 안주는 커녕 땅콩 한 알도 없다. 술이 아주 약한 나로서는 별로 내키지 않는다.
  • 많은 경우 서서 마시면서 대화를 한다. 뭐 사무실에 하루종일 앉아있었으니 서 있는 것이 건강에는 좋겠지만, 의외로 뻘쭘해질 때가 많다.
  • 결론적으로, 편한 분위기가 아니다.

레스토랑 쪽은 아래와 같이 제법 근사했으나 바로 코너 뒤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악을 쓰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람들 대화 소리가 우세해지니 음악 볼륨을 높였다. 의도가 뭐지?)

20141017_pub_restaurant

이런 것도 중요한 영국 문화의 하나이고, 미국서 온 한 친구는 이런 시끌벅적한 런던이 너무 좋단다.
캘리포니아에서 왔으니 그럴 수 있겠다.

다행히 일찍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 읽고 있던 책 계속 읽을 수 있었다.

20140402_introverts_3

Battersea Power Station

Workshop 장소에서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호텔로 가는 길은 무척이나 지루했다. 출퇴근 시간 서울 시내의 교통체증과 다를 바 없는.

무심하게 창밖을 보다 엄청난 크기의 구조물 –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 을 보고 놀라서 운전사에게 물어보니 Battersea 화력 발전소라고 한다.

압도적인 건물 자체의 외관도 흥미롭지만, 음악 좋아하는 사람은 즉시 Pink Floyd의 ‘Pigs on the Wing’을 떠올릴 것이다.
수십년간 이 노래를 좋아해 오면서도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이 건물을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정원 및 Gartengeschoss 완료, 보람 있는 직업에 대한 단상

점심 때 정원 및 바닥 공사비를 지불하려고 새 집을 방문했다.

정원과 Gartengeschoss는 이미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었고, 진행 중인 일 역시 잘 되어가고 있는 듯 하여 무척 기분이 좋았다.
새 집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한편, 무언가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들의 직업이 무척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과는 너무나 대비가 되기에.

Bluetooth Keyboard

요즘 Smartphone으로 Terminal에 들어가 뭔가 하려고 할 때마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

평소 회의 때에도 노트북은 부담스럽고 폰이나 태블릿에 입력하자니 손가락 입력은 느려서 답답하던 차, 결국 Bluetooth keyboard를 알아보게 되었다. (가지고 있는 Note2의 노트 기능을 한동안 써봤지만 결국 포기하였다. 의외로 소량의 입력 밖에 할 수 없으며 글씨를 작게 해서 신경써 입력하려고 하면 바닥에 놔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백버튼이 안 눌리게 하려고 손목을 띄워야 하기 때문에 엄청 불편하다)

검색 결과 ‘아이락스’ Bluetooth keyboard를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 싶다.

개인적으로 각 모델의 장단점을 보면,

  • BT6460 – 배터리, 높낮이 조절 가능, 제일 크다(난 휴대 가능한 한도 내에서는 큰 것을 선호)
  • IRK05BN – 충전식, 슬림, BT6460보다 조금 작다
  • IRK06B – 배터리, 접이식(휴대성 최고), 마우스 같이 사용하기 좋을 듯.

생각에 IRK05BN 으로 가는 것이 나을 듯.
조만간 한국서 출장 오시는 분 없는지 확인해봐야겠다.

인상적인 신문기사 몇가지 링크

가끔 곱씹어 생각하게 하는 신문기사들이 있다.
갈무리도 겸해서 옮겨본다.

[만물상] 암스트롱·올드린·콜린스 (2012.08.27)

아폴로 11호 동갑내기 우주인 셋 중에 암스트롱이 가장 먼저 떠났다. 그는 교수와 기업 회장을 지낸 뒤 만년에 숨다시피 살았다. 정치권 구애를 뿌리쳤고 자기 사인이 거액에 팔리자 사인을 중단했다. 단골 이발사가 그의 머리카락을 잘라 팔자 소송을 낼 만큼 꼬장꼬장했다. 그는 말수 적고 겸손하게 살다 갔다.
몇 년 전 어느 대기업이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광고를 내고 ‘2등’의 예로 올드린을 들었다. 정작 올드린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삶과 운명이란 등수로 매길 일은 아닌 것 같다.

[Why] [남정욱 교수의 명랑笑說] 왕따 가해자의 인권을 두둔하는 세상… ‘죄와 벌’ 분리할 셈인가 (2012.09.22)

항상 비유와 상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예수지만 가끔 암시도 있었으니 그 마지막이 십자가 위에서 행한 짧은 가르침이다. 십자가에 매달고 양쪽 무릎 아래 뼈를 부러뜨리면 지탱할 힘이 없어 온몸이 밑으로 처진다. 당연히 숨을 못 쉬고 한 호흡이라도 들이마시려면 못 박힌 손을 축으로 삼아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주말 아침부터 끔찍한 이야기 써서 죄송하다). 게다가 죽음이 임박하면 세 치 혀를 들어 올릴 힘도 없는 게 인간의 육신이다. 그 와중에 예수는 말했다.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어떤 놈이 오른쪽 뺨을 갈기면 왼쪽 뺨마저 내주라고 했던 평소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서? 소생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예수는 죄와 벌이 어떻게 마무리되어야 하는지를 넌지시 알려줬다. 피해자인 자신이 가해자를 용서하기 전까지는 아무리 절대자인 그 ‘아버지’라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을. 용서는 오로지 피해자의 ‘권리’라는 사실을.

[김세형 칼럼] 프랑스를 닮지마라 (2012.11.29)

프랑스에는 유독 종업원 49명짜리 회사가 많은데 그 이유는 50명이 되는 순간부터 최소한 34개의 새로운 규제들이 목을 죄어오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임금수준은 1999년 유로화 체제가 출범하기 전에는 독일보다 낮았다. 지금은 20~30% 더 높다. 독일과 스웨덴은 경제가 헐떡거리자 임금동결, 복지축소 등 피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프랑스는 아무것도 안 했다. 그 결과 제조업 경쟁력이 없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수출시장 점유율 20%를 잃었다. 은행들은 기업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 같은 존재다. 공무원 숫자는 인구 1000명당 90명으로 독일의 5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고 기업들은 강성 노동자를 고용하느니 자동화 설비에 투자한다. 그리하여 지하철에는 운전기사가 없다.

지금 유로존 국가들은 뼈아픈 긴축의 고통에 신음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노(No)!다. 왜냐고? 프랑스인들이 어떤 분들인데. 세계 최고의 문화, 혁명적 사상의 본류, 문학, 음식과 관광… 내가 세상의 왕이고 1등 국민, 1등 국가인데 누가 감히 나한테 변하라고 요구하는가? 이 밥맛없는 오만이 프랑스를 추락시켰다고 IMF는 지적했다.

프랑스에는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위기의식이고 또 하나는 신설법인이다. 제 발이 저린 탓인지 프랑스인들의 80%는 “미래가 불안하다”는 비관론에 젖어 있다. 독일인의 5분의 4는 정반대로 미래를 밝게 본다.

60 insane cloud formations from around the world

몇달전 Flipboard 에서 읽었던 기사인데 문득 생각나서 링크를 건다.

개인적으로 구름사진을 무척 좋아한다.
잘 찍기도 어렵고 그런 순간을 포착하기도 쉽지 않아서 더욱 그런지도.

조작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비현실적인, 무척 아름다운 사진들이 빼꼼히 모여있다.

“60 insane cloud formations from around the world” 바로 가기

Canterbury Arch or Asperatus Cloud?

완벽주의자들이 일처리를 미루는 이유

와닿는 글이 하나 있어서 포스팅.

완벽주의자들은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완벽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제때 일을 시작하지 못하곤 한다.

‘성공을 위한 7단계(Take the Stairs: 7 Steps to Achieving True Success)’의 저자 로리 바덴은 “완벽주의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완벽한 계획을 기다리는 동안, 점점 일에 대한 의지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일에 대한 의지는 처음이 가장 강하다. 그러나 시간과 함께 약해진다. 그리고 일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완벽주의자들에게는 ‘일을 미루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완벽을 기하기보다는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

바덴은 마지막으로 일을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시작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에 이르는 가장 빠른 방법은 해야 하지만 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일을 처리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