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별 관심 없는 독일인

종종 느끼는 것인데, 이곳 사람들은 참 우리나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억지로 관심 가질 필요까지는 없지요. 하지만 명실상부 아시아 4위, 세계 13위 규모의 경제를 자랑하고 근대사에서 어느 정도 독일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점, 자주 이슈화되는 북한 등을 통해 어느 정도의 상식은 기대할 수 있잖아요. 게다가 팀 내 2명의 아시아 인 중 하나이고.
그런데, 우리나라에 대해 관심도 별로 없을 뿐더러 아예 무지하기까지 합니다. 이건 비단 우리 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제가 몇 년 간 만났던 독일인들 대다수가 그렇더군요.

전前 회사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상당했던 관계로 매일 많은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했습니다. 어떤 가요들은 정말 혼자 듣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중에 독일인에게도 이런 음악을 들려주면 무척 놀랄거야 – 아니, 감동할지도 모르지.” 란 생각도 했습니다.

완전히 착각이었지요.
음악은 커녕, 아무 관심이 없더군요. 먹는 것에는 종종 관심을 보였습니다만.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했는데 나중엔 좀 쓸쓸하더라구요. 그 분명한 현실 – 이들은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다 – 는 것 때문에요.

팀 내에 저 말고 한 명의 아시아인이 더 있습니다. Roy라는 중국인인데, 이 친구가 좀 묘합니다. 뭐랄까, 너무 계산적이고 무례하다고 할까요. 같이 생활하기 부담스러운 친구입니다.
중국의 인구가 10억이 넘으니 이를 아우르는 스테레오 타입을 설정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무모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렇더라도 제가 보는 중국은 Roy를 통해서 보는 것입니다. 더욱 직접적이고 피부에 와닿지요. 그래서 전 옳지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인상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제가 행동을 조신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겠지요.
한국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저를 통해서 한국을 판단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Heidelberg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Da Mario

qype.com의 추천을 믿고 가본 Heidelberg의 ‘Da Mario’.
Rohrbacher Strasse 3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고,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아주 담백한 것이 맛있네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너무 느끼해서 보통 먹지 않는데, 여기서 아내가 주문한 까르보나라는 전혀 느끼하지 않고 아주 맛깔스러웠습니다.

분위기는 전혀 부담없습니다. 입구만 봐서는 왠지 으리으리 할 것 같았는데, 아주 편한 분위기네요. (자리도 그냥 아무데나 앉으면 되더군요)
앞으로 자주 올 것 같습니다.

드디어 Golf를 팔다

오늘 드디어 차를 팔았다.

확실히 Golf는 인기가 좋다. 중고차 가격도 높고, 매매도 활발하다. 회사 로비 게시판에 Citroën C4 매물이 올라온 지 1달이 넘었는데도 아무 관심을 안 보이는 것에 비하면, 정말 운이 좋았다. 사내 BBS에 올리자마자 답변을 받았으니.

그래도 무척 아끼던 차였기 때문인지 섭섭한 감정도 많이 들긴하다. 다음에 차를 선택할 때도 주저없이 Golf를 선택할 생각이다만.

Audi, VW 매장 방문

어제 Audi와 VW 매장을 방문, 차량 견적과 테스트 드라이브 예약을 잡았습니다.

예상대로 Audi A4 Avant의 차량 가격은 높았습니다. (2.0 Diesel, 143PS, 6단 = 32,000유로)
옵션도 비쌌고.
최소 옵션만 추가하고 할인률 적용하여 견적을 뽑아보니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금액이었습니다.

고려 중인 VW 쪽의 Golf Variant나 Touran에 비해 10,000유로 정도 더 비싸다보니 별로 마음이 가지 않더군요.
10,000유로만큼 더 행복해질 것 같지 않아요.

일단 테스트 드라이브나 한 번 해보렵니다.

Leimen의 집 계약, Croatia 전통주(와인)

2월 1일자로 앞으로 살 집을 계약 했습니다.
별 문제가 없다면 적어도 5년은 살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집 자체는 아주 맘에 듭니다.
채광 훌륭하고, 전망 좋고, 1층 – 한국식으로는 2층 – 이라 정원 손질할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집 구조가 우리 생활 패턴에 썩 잘 맞으며(거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냅니다) 부엌이 있습니다. 이번 이사 때 부엌을 ‘사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지요.

주인집이 아래층에 산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만, 이는 사실 굉장한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인댁이 어떠냐에 달린 문제이지요.
다행히 주인 내외분은 좋은 사람들 같습니다. 그 자제들도 상당히 ‘멀쩡’하고. :-) 크로웨이샤(Croatia) 분들인데, 어딘가 독일인에 비해 덜 딱딱하다고 할까요 – 좋은 이웃이 될 것 같습니다.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후, 그집 아들 – Croatian ↔ English 통역을 맡았지요 – 의 제안 하에 첨가물 0%의 크로웨이샤 전통주(직접 집에서 만들었다더군요)를 한 잔 마셨는데… 와, 이거 이거, 걸작이더군요.
전 술을 굉장히 싫어하는데다 이 술은 40도가 넘는다는데, 전혀 목넘김이 부담 없었습니다. 입에 머물 때의 상쾌함과 달콤함, 그리고 목으로 넘어갈 때의 그 부드럽고 고급스러움은 정말… “아, 훌륭한 술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름을 말해주었는데,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너무 어렵습니다. 아마 http://en.wikipedia.org/wiki/Croatian_cuisine#Wines_.28vino.2C_Pl._vina.29http://en.wikipedia.org/wiki/Croatian_cuisine#Dessert_wines 중에는 있지 않을까 싶은데… 나중에 반드시 물어봐야겠어요.

송년파티 in ‘Nizza am Main’

올해 송년파티는 재작년 때와 같이 Nizza am Main에서 했습니다.

여전히 가격이 꽤 높습니다만(35€ ~ 50€) 갓 구운 Baguettes, 그리고 환상적인 소스의 Seeteufel(아구) 맛에 대한 기억이 선한지라 – 독일에서 먹어본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 레스토랑 선정시 적극 찬성했지요.

안타깝게도 이번엔 생선요리는 메뉴에 없었습니다.
대신 송아지 fillet을 먹었는데… 맛은 있었지만 감탄을 자아내지는 못하더군요. 이곳은 해산물 재료의 요리를 먹어야 하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디저트는 훌륭했습니다)

테이블 위치도 애매했던 탓에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어려웠고… 어딘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송년파티였네요.

Google Maps에서 보이는 우리집

우연히 우리 집을 Google Maps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와우, 사진이 update 되었더군요.
최근에, 그것도 주말에 찍은 사진 같습니다. 차량 두 대가 어디 가질 않고 정원 옆에 주차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옆집 정원이 이렇게 큰 줄 몰랐네요. :-) 옆에 살지만 그 집 정원은 커다란 정원수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보이질 않거든요.

너무 선명하게 보이니, 감탄과 함께 섬찟하단 느낌도 같이 들었습니다.
‘감시’ 당한다는 느낌 때문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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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장 – 이런 저런 메모

기내에서.
처음엔 ‘소금+후추’ 팩이 샌드위치를 위한 것인줄 알았다. 몇 번 Lufthansa를 타보고 나서야 이게 토마토쥬스를 위한 것임을 깨달았다.
충분히 진하기 때문에 따로 무언가를 넣을 필요는 못 느낀다만(게다가 쥬스에 왠 후추), 의외로 후추를 넣어 먹으면 상큼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요즘에는 후추를 안 주면 일부러 달라고도 한다… -_-a

Lufthansa food plate

저녁은 ‘알아서 먹는’ 분위기였다. Hotel에서 추천한, Weybridge 시내의 ‘ASK‘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방문.
체인점인 듯 했지만,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좋은 서비스, 음식도 썩 괜찮았다.

ask italian restaurant

내가 묵었던 Oatlands Park Hotel.
Hotel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여기에 묵으면서 잠을 편히 자 본 적이 없다. (이번엔 너무나 황당한 일까지…) 뭐에 홀리기라도 한 것인지.

oatlands park hotel

이곳에서는 정말 훌륭한 아침을 제공한다.
아래 음식들은 보기엔 ‘평범한’ Hotel breakfast이나 하나 하나의 맛은 정말 훌륭하다.

아침

압권은 버터.
냉장고에서 꺼내오는, 일반 Market에서 파는 버터가 아닌 수제버터다. 난 이렇게 맛있는 버터를 먹어본 기억이 없다…

환상적인 맛의 버터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면세점에 잠시 들렀다.
마침 ‘Fortnum & Mason’의 상품 – 고급스런 식품, 다과로 유명 – 이 전시된 곳을 발견, Chocolate Biscuits을 몇 개 샀다. 생각 같아선 다량 구매를 하고 싶다만 너무 비싸서…

Fortnum & Mason

한국에서 1주일을 보내고 나서 –

17일 오전 11시.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가 늦었다는 생각에 서둘러 공항터미널로 올라갔습니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창 밖을 바라보니 문득 새로 산 Sony ‘EX90LP’를 사용해보고 싶더군요.
확실히 소리는 좋습니다.

한가로이 음악을 듣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 좀 ‘정리’가 되어간다는 기분이랄까요. 이 기분은 독일에 가까와지면서 더욱 강해졌지요.

한국에서의 1주일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단지… 조용히 사색을 하거나 생각을 할 시간은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독일에서의 삶은 한국과 비교할 때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비단 언어 문제가 아니에요.
한국에서는 이것 저것 내가 생각도 하기 전에 먼저 제공(제시)되는 것이 많습니다. 거리 번화가에 가면 먹을 것, 구경할 것, 놀 것 천지이고 따로 생각할 필요없이 눈길이 이끄는 대로 움직일 수 있지요. 반면, 이곳 독일은 무엇을 하려면 부러 찾아야 하며 소위 ‘발길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기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습니다. 많은 경우 예약을 해야 하고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하지요.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시간을 쓰는 것이 빽빽하게 메워져있는 차림표에서 고르는 것 같다면 이곳에서의 시간 사용은 여백에 내가 채워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여백은 나의 사고(思考)로 메워지는 경우도 많으니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식으로 몇 해를 살아서 그런지, 독일에서의 삶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인터넷만 빠르다면 훨씬 더 많은 점수를 주겠다만, 서울에 비해 너무나 느린 인터넷을 쓰고 있자니 조금 우울한 기분도 드네요.

Eis (Icecream)

회사 근처에 아주 맛있는 icecream 가게가 있습니다. Chocolate(Schokolade)가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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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지요?

하지만 Yoghurt(Joghurt)와 Stracciatella는 아래 가게가 정말, 정말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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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Mannheim, P7, 1 – 특히 Yoghurt는 환상입니다.

하지만 요즘 즐기는 것은…
McDonald’s의 1유로 짜리 Eis! 자꾸 자꾸 끌리는 것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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