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rBike – 민폐와 웃음을 함께 주는


팀 행사로 Bier-Bike를 타기로 했다. 맥주자전거라… 감도 안 왔는데, 가 보니 이건 뭐 말도 안되는 –

간단히 말해 계속 맥주 마시면서 죽어라 페달 밟는거였다. 그냥 하면 재미 없으니 Frankfurt 시내 중심가 도로 하나를 점유하면서 고성방가한다. 병신 같은데 제법 재미있다. (다같이 하니까 덜 X팔리기도 하다)

거리의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술도 죽어라 마시고 체력단련도 되는 아주 유익한 행사였다.

구체적인 사진들은 아래 링크에 정리해두었다.
https://picasaweb.google.com/105893372895623398843/20110923BierBikeFrankfurt

Neu bei IKEA: KLOPPE – Meinungsverstärker

사무실 복도에 붙어있는 유머. 보고 크게 웃었는데, 생각해보니 종종 쓸데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IKEA 물건 몇 번 사서 조립해 본 경험이 있음 더 재미있게 느낄 듯.
회의실 비치용으로 품의서 올려야겠다.


아직도 토론 중인가,
아니면 신속하게 상대방을 설득하는가?

몽둥이 – Opinion Amplifier.

길이 70cm, 4cm 두께.
9유로.

사용법은 하단 매뉴얼 참조.

녹색당Die Grünen

지난 일요일 Baden-Württemberg 주와 Rheinland-Pfalz 주의 선거가 있었는데 그 결과가 놀랍다. 내가 살고 있는 Baden-Württemberg 주에서 현 집권당인 기민당CDU을 누르고 사민당SPD-녹색당Grünen 연정이 50% 가까운 득표율을 얻은 것.

독일내 6개 정당 중 녹색당은 소위 말해 마이너이다. 강령이 “Die Zukunft ist grün (미래는 녹색이다)”란 것만으로도 짐작 가능하다. 주로 환경문제와 에너지, 기타 사회보장 등을 다루는 정당이, 그것도 보수적인 독일 남부지역에서 대승大勝함으로써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녹색당 소속 주총리Ministerpräsident가 나오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황당하기까지 하다.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 아무래도 독일 언론에서 여전히 핫이슈로 다루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말 넌더리나게 언급하고 있다. 선거를 바로 앞두고 일어난 이 재난이 그들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기회였을른지도) 또 다른 원인으로 ‘Stuttgart 21’ 이슈가 있겠고… 그러잖아도 Lidl에서 ‘Bild’지를 얼핏 보니 이미 Stuttgart 21에 대한 기사를 신나게 써갈기고 있는 듯 하드만. (Stuttgart 21에 대한 찬반논쟁은 무척 흥미롭다. 아래 링크 참조)

Stuttgart 21
Stuttgart 21 (위키피디아)
슈투트가르트 21 프로젝트 – 양측의 입장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게 될 지 무척 흥미진진하다.

공식적인 봄의 시작

많이 풀린 날씨에 대해 동료와 잡담 중, 어제가 ‘봄의 시작’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왜 오늘은 아니냐고 반문하니 ‘공식적’으로 기상청에서 어제를 봄의 시작으로 공표했다고 한다.

웃기는 짬뽕이다 ㅎㅎ 그걸 꼭 공식화해야 하나. 날이 풀린 것은 이미 2주 전부터인지라 올해는 봄이 제법 빨리 왔구나 싶었는데, 그럼 난 여태까지 겨울을 살고 있었나보다. 설마 해서 Tagesschau의 날씨 정보를 확인해보니 정말로 봄이 오늘부로 시작되었다는 둥, 그런 식으로 말하고 있었다.

좌우간 이 사람들 특이하다. 덕분에 한참 웃긴 했다만.

독일 영주허가 소지시 한국체류기간

독일서 일하다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얼마나 오래 머무를 수 있는가 – 에 대해 찾던 중 발견한 유용한 링크 몇개를 정리했다. 아무래도 베를린리포트가 많이 도움이 된다.

기아飢餓에 관한 짧은 대화

점심식사 후 동료 C와 산책을 하던 중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내 스스로도 아이를 가진 후에야 기부에 관심을 갖고 시작한 터라 그리 할 말이 많진 않았지만 이 친구의 생각, 특히 기아에 대한 태도는 나를 경악하게 했다.
말인즉, 자기는 기부를 전혀 하지 않고 할 필요도 못 느낀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자신들 상황도 모른 채 무분별하게 많은 아이를 낳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 결국 자연은 점점 높아지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컨트롤하고 있는 것이다, 등등.
본인이 깨닫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 친구는 멜서스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부터 시작해서 조목 조목 반박을 해주고 싶었지만 대화는 거기까지, 다시 일을 해야 했다.

기아에 있어서 문제는 식량의 부족이 아니라 배분, 즉 구조적인 것이다. 이런 근본 문제에 대한 이해는 뒤로 한 채, 자연도태설 –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죽는다는 – 을 꺼리낌없이 이야기하는 데에서 무의식적인 인종차별주의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친구는 악한 사람이 아닌, 평범하고 조용한 독일 직장인이다)

한때 같이 일하던 영국인 동료가 ‘나는 독일인들만큼 인종주의를 강하게 표출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그렇게 극단적인 말은 말고라도 가끔 독일인들이 인종차별적인 말에 상당히 둔감하다는 것은 느낀다. (서구 외 지역에 대한 무관심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에겐 농담거리나 무관심의 대상일지 몰라도 상대편은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엔 너무 잘 난, 그런 나라에서 살고 있는 지 모르겠다.
이럴 땐 이런 곳에서 애 키우고 살아야하나 싶다.

훈제연어를 곁들인 감자 샐러드

20101219_potato_salad_salmon지난번 Gavin이 알려준 ‘Potato Salad with Smoked Salmon’을 다시 해먹었다. 지난 번에는 약간 모자랐던 터라 이번에는 감자를 충분히 했다.

이 요리, 참 맘에 든다. 거의 손이 가지 않으면서 맛은 매우 훌륭하다. 노력 대비 성과 측면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요리법은 제이미 올리버 것을 참조하면 된다. 이 양반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은데 실상 조리법 자체는 별 거 없다. (서너줄이나 되나) 현미식초와 발사믹식초를 같이 써보니 내 입맛에 조금 더 나았다. Meerrettich(horseradish)랑 훈제연어의 궁합이 환상이라서 믹스하지 않고 따로 접시에 몇 숟가락 담아서 찍어 먹긴 했고.

조리법에 특별한 사항이 없으니만큼 재료는 좋아야 한다. 훈제 연어도 좋은 것을 써야 하지만 사실 감자의 맛이 가장 중요하다. 몇 안 되는 독일의 좋은 것 중 하나가 감자인지라 재료 구하는데는 별 문제 없었다.

일부 재료는 영어와 독어 표기법이 틀리기 때문에 사진을 같이 올린다.

20101219_ingredients

Kinderkrippe

아침에 집 근처에 있는 Kinderkrippe를 방문했다. 몇 달 뒤 아이를 맡길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아내가 이곳 저곳 알아보고 있는 터였다.

이 근처 역시 아이에 비해 Kinderkrippe / Kindergarten의 수가 부족한 탓에 아니나 다를까, 일단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는 수 밖에 없었다.

흥미로운 것은 대기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규칙인데 최우선이 학대받는 아이라는 것. 물론 부모가 아닌 ‘기관’에서 요청을 하게 되고, 이 경우 우선적으로 아이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여태 그런 일은 없었다지만, 문득 제대로 된 시스템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Giardino in Heidelberg

아내 생일이라 외식을 하기로 하고 Rohrbacher str. 에 있는 ‘Giardino’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다.

아는 동생 결혼식 뒷풀이 때 여기서 먹었던 spaghetti vongole가 너무 맛났던 터라 다시 주문할까 했지만 급 매콤한 것이 땡겨서 penne arrabbiata를, 아내는 추천 메인요리 중 해산물 요리를 시켰다.

arrabbiata도 무척 맛깔났지만, 직전에 먹은 야채스프와 부드러운 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부드럽게 익은 다양한 야채 덩어리들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맛에 뱃 속 뿐 아니라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아내가 주문한 해산물 요리 역시 매우 훌륭했지만, 차가운 음식이라서 오늘 같이 추운 날에는 조금 덜 매력적이지 싶었다.

구글링을 해보니 나만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사진기를 안 가져간 것이 무척 아쉽다.

추: 하이델베르그 맛집을 정리해놓은 페이지가 있어 링크를 건다. 여기 소개된 곳 말고도 맛집이 많지만 제법 유명한 곳은 훑어놓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