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도중에 그만 읽으려고 몇번 책을 덮었지만 결국 다 읽고 말았다.

‘암자’라는 특집프로에 깊은 인상을 받고 한국 여행을 결심, 그 계획의 일환으로 펴든 책이었다.
하지만 많은 부분 내가 생각했던 곳과는 거리가 있고 그 내용도 문화유산 쪽에 많이 치우친 터라 내 여행의 목적 – 한국 산세의 아름다움, 스스로를 돌아보기 등 – 과는 별로 맞지 않았다.
그렇다고 읽기를 그만두기에는 은근한 매력이 있는 책인지라 지도와 사진들을 찾아보면서 야금 야금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까지 읽게 되었다.
경주, 예산 수덕사 부분 등은 넘기긴 했지만.

많은 부분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지만, 좀 더 다른 이들의 관점도 이해하려 노력함으로써 비판적인 어조를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럼으로써 혹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미술사를 전공으로 하는 저자의 입장이란 것이 있기는 하겠지만서도.

그래도 ‘관동지방의 폐사지’ 편에서 언급하는 다음 글은 비단 저자의 문화유산답사기 뿐 아니라 내가 앞으로 행할 여행에 있어서도 근본이 되는 것이다.

… 나는 조선 정조시대에 ‘유한준’이라는 문인이 ‘석농 김광국’의 수장품에 부친 글에서 읽은 천하의 명언도 얘기해주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추1:
가지고 있는 책은 94년도 판, 즉 개정판 전이다.
개정판을 구매할까 했지만 그보다는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 전라, 제주권’이 목적에 맞는 듯 하여 양쪽을 같이 읽었다. (개정판 쪽이 확실히 내용이 좀 더 보강되어있다. 예를 들어 도갑사에 복사본으로 존재하는 ‘관음32응신도’ 등의 내용은 초판본에 없다)
여행을 하게 되면 다시 정독할 생각.

추2:
이 긴 시리즈의 시작은 강진/해남, 그 중 월출산과 도갑사, 무위사로 시작한다.
아래 영상이 더 깊은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20170814_my_explore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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