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ce, Subversion, Git

Perforce(P4)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이거 Svn의 유료 버젼 아냐..?’라는 좀 무식한 생각을 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Git을 쓰고 있고 회사의 메인 프로젝트에서는 Subversion을 쓰던 중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Perforce를 쓰게 된 터라 내심 여간 귀찮지 않았다.

그런데 계속 쓰다보며 든 생각은, 결국 쓰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즉 잘 쓰면 썩 훌륭한 툴이라는 것. 특히 Performance 측면에서는 여타 VCS 중 제일 좋은 것 같다.

수많은 논의가 이미 온라인 상에 있지만 그 중 아래 글들은 참고할 만 하다.

Perforce의 branching 개념은 Git에 훨씬 익숙한 나로서는 아직도 좀 이상하지만, 전반적으로 P4 + Swarm(Code Review Tool)은 사용하기에 상당한 매력이 있다.
특히 Code base의 덩치가 클 때는 아무래도 P4가 맞는 선택이 아닐까 싶다.

밀레니엄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시사 월간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은 거대 금융재벌 베네르스트룀의 음모로 곤경에 빠지게 된다. 이때 대재벌 방예르 가의 총수 헨리크 방예르가 미카엘에게 거액의 보수를 제안하며 방예르 그룹 내 감춰진 과거의 비밀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한다. 천재 여성 해커 리스베트(사실 크래커에 더 가까운)가 합류하게 되면서 어두운 과거 뒤에 숨겨진 범죄가 점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는 이야기인데, 흡입력이 굉장하다.

동시에, 이렇게 모든 등장인물이 비호감인 소설도 드문 듯 하다. 특히 주인공 리스베트와 미카엘은 감정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인물들인데, 의례 화내야 할 일에는 침묵하거나 별 감정이 없는 반면,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으로 흥분하고 반응하는 식이다.
그외 인물들도 실제에서는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사람들이고.

이것때문에 읽으면서 종종 짜증날 때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친 듯이 읽게 된 이유는, 낡고 색 바랜 과거의 미스테리를 첨단 디지털 방법과 구식 아날로그 방법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는 이야기의 흥미진진함 때문이다.
사실 범인이 누구냐보다, 막막하기만 한 수십년 전의 과거를 하나 하나 파헤쳐나가며 실마리를 발견해가는 모습이 훨씬 박진감 넘친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스웨덴에 대한 묘한 선입관 생긴 것 같다.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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