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우주비행사가 쓴 자기개발서라고 봐도 될 듯 하다.

‘발사 준비’, ‘이륙’, ‘지구 귀환’의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로켓 탑승 및 발사, 우주에서의 생활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대부분 2부, 3부에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제목 그대로 ‘지구 생활’에 도움되는 이야기는 1부에 대부분 있다.

최초의 캐나다 출신 우주인으로서 그는 화려한 경력을 갖게 되었지만, 그를 비롯하여 모든 우주비행사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지상에서 ‘준비’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성공에 대한 그의 정의는 소박하기까지 하다.

나는 우주비행사라면 할 법한 일들을 하려고 쭉 노력했지만, 그렇다고 악착같이 훈련에만 매달리지는 않았다. 혹시라도 우주에 갈 경우에 대비하겠다는 결심만큼, 하루하루를 알차고 즐겁게 보내겠다는 마음도 똑같이 단호했다. 여태껏 내 선택으로 인해 불행하게 지내왔다면 난 결국 도중하차하고 말았을 것이다. 내게 고난을 무릅쓰는 순교자의 유전자는 없으니까.

우주비행에 나의 자존감이나 행복, 나의 직업적 정체성 따위를 걸지 않았기에 하루하루의 일상이 즐거울 수 있었다. 두번째 비행임무를 완수한 뒤 다시는 우주로 나가지 못할 거라는 말을 듣고 지상에 머물렀던 11년 동안이나.

내게 성공이란 예전이나 지금이나 (물론 대단한 성취감을 느끼는 일이긴 하지만)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날아오르는 것이 아니다. 성공은, 우주비행으로 이어지든 아니든, 예고되지 않은 기나긴 여정 내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는 것이다. 훈련을 더 높은 어떤 목표에 이르는 준비단계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물론 이런 식의 견해는 진부하거나 소극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작가는 평생동안 이런 마음가짐으로 실천하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충고는 매우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지향하는 바가 비슷해서 더 끌리기도 하고.

인상 깊었던 대목 몇가지를 더 옮기면,

우주비행에서 ‘자세’는 방향성을 가리킨다. 태양과 지구 또는 다른 우주선의 위치와 견주어 나의 우주선을 어디로 향하도록 할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자세를 제어하지 못하면 두 가지 일이 생긴다. 우주선이 공중제비를 돌기 시작하면서 승무원들이 정위치를 벗어나고, 우주선 또한 올바를 경로를 이탈한다. 시간이나 연료가 부족할 경우, 이로 인해 생사가 갈릴 수 있다. 이를테면 소유스 로켓 안에서 우리는 모든 출처에서 단서(잠망경, 다중 센서, 지평선)를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자세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조정한다. 자세 유지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만전을 기한다.
내 경험상 이는 지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궁극적으로 내가 바라던 경력상의 목표에 이르렀는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세상에는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변수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단 한 가지는 내가 제어할 수 있다. 바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의 자세다. 자세를 통해서만 든든함과 안정감을 느끼며,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 2장, 자세를 유지하라

나로선 참 의아하다. 스승입네 하는 많은 이들이 사람들에게 승리의 모습을 눈앞에 그려보라고 강력히 권고하고는 거기서 끝인 것이. 어떤 이들은 좋은 일이 생기게 해달라고 오랫동안 열심히 기도하면 실제로 이루어지고, 반대로 부정적인 면에 집중하면 실제로 나쁜 일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사실 문제를 예상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은 걱정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일, 즉 생산적인 일이다. 마찬가지로 행동계획을 내놓는 것은 마음의 평안을 주므로 시간낭비가 아니다. 일어나지 않을 일을 준비하는 것이더라도 그 일이 위험성이 매우 높다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 3장, 부정적 사고의 힘

사전계획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사람들에게 내가 그들을 각별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손쉬운 방법이다. 그때 그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번번이 놓친다면, 언젠가는 아주 화려한 축배로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표한다해도 통하지 않는 순간이 올 것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우선해야지 내가 가족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가족도 알게 된다.

— 7장, 고요의 기지, 카자흐스탄

능력은 어느 정도 있지만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플러스인 사람이 결코 될 수 없다. 기껏해야 제로인 사람이다. 하지만 제로인 사람이 나쁜 건 아니다. 문젯거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괜한 고생을 시키지 않을 만큼 유능하다는 뜻이다. 대단한 사람이 되기에 앞서 유능해야 하고 그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증명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지름길은 없다.

‘제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도 기회는 얼마든지 찾아온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배의 조타를 맡든 노를 젓든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법이다. 옷장을 정리한다고 해서 사람의 품격이 손상되진 않는다. 사실 그런 일도 즐기며 할 수 있다. 어떤 일로든 전체 임무에 이바지한다고 여긴다면 말이다.

— 9장, 목표는 제로

지금 그는 거창하고 눈부신 순간을 지나 사다리를 내려오고 있는 듯 하지만, 본인은 새로운 사다리를 오르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사다리를 오르기 위한 준비라는 말에 최근 나의 상황을 돌아보면서 깊은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말처럼, “날마다의 행동이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를 결정하겠지.”

20170121_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10 Things You Can Do in Your Daily Life to Improve Your Personal Development

원문은 여기.

다행히 많은 항목들은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들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 세가지는 따로 표시 하였다.

1. Read about what you want to improve.

2. Find a mentor.

3. Reflect at the end of each day.

4. Create a strong practice regimen.

5. Find others to push you and train with.

6. Create a reward/punishment system.

7. Stay honest with yourself.

8. Find role models you can look up to.

9. Measure your progress.

10. Consistency is the 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