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 내 ‘이민’이란 글타래를 읽다가

나무위키 내 ‘이민’이란 글타래는 꽤나 흥미로운데 – 억지 춘향이 격으로 중립을 지켜가며 쓴 듯한 느낌 – 특히 ‘평균 세전 연봉’에 대한 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는 꽤 차이가 있다.

스위스야 워낙에 물가가 비싸니(체감 물가는 독일의 딱 두 배다) 그렇다손 치고 독일이 유럽 내에서도 임금이 낮은 편이니 순위가 낮은 것도 이해는 하겠는데, 독일과 한국 간에 세후 임금수준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내용에는 좀 많이 놀랐다.
물론 독일의 무지막지한 세율과 그에 상응하는 사회안전망을 고려해야하지만, 한국의 뉴스 등을 통해 가지게 된 선입관과는 역시 거리가 크다.

생산성을 갉아먹는 메신저 프로그램 (Collaborative software)

New York Times의 ‘Meet the Life Hackers‘란 기사를 보면 interruption 이후 다시 본래 task로 돌아가는데 약 25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When Mark crunched the data, a picture of 21st-century office work emerged that was, she says, “far worse than I could ever have imagined.” Each employee spent only 11 minutes on any given project before being interrupted and whisked off to do something else. What’s more, each 11-minute project was itself fragmented into even shorter three-minute tasks, like answering e-mail messages, reading a Web page or working on a spreadsheet. And each time a worker was distracted from a task, it would take, on average, 25 minutes to return to that task. To perform an office job today, it seems, your attention must skip like a stone across water all day long, touching down only periodically.

꽤나 유명한 논의였던만큼 해당 수치에 대해 이런 저런 반론도 있었지만, 그런 건 차치하고라도 원래 작업에 복귀하는데 드는 에너지가 상당한 것은 경험으로 아는 사실이다.

특히나 요즘은 메신저 프로그램 – 정확히 말하면 Collaborative software – 때문에 거의 신경쇠약 직전이다.
팀에서는 Flowdock을 쓰는데, ‘Mute’를 해놓지 않으면 거의 업무가 불가능하다. Slack, HipChat, Flowdock 등 많은 서비스들이 ‘생산성’을 이야기하는데 그건 정말 한 단면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즉, ‘방해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의 생산성이지 ‘방해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지옥 같다. (신경이 갈갈이 찢어지는 느낌)

이번에 신규로 채용한 Backend 개발자들에게는 그래서 일부러 계정을 만들어 주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아무런 방해 없이 주어진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무리 없이 일정대로 마칠 수 있었지만, Integration Test 시 UK에 있는 Client 개발자가 여기 Germany에 있는 Backend 개발자와 제때 제때 feedback을 주고 받지 못해 심한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결국 Backend 개발자들도 Flowdock을 쓰도록 했지만, 아직도 맞는 판단인가 아직도 의구심이 든다. 사실, 정답이 있기는 있는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방해 받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지만, 업무의 (빠른) 진행을 위해 방해 하는 사람이 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용 규칙을 만들 수도 있지만, 가뜩이나 복잡도가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 와중에 이런 저런 규칙까지 지키라고 주문하기는 부담스럽다.

최적의 Solution이 나오기 까지는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Heinz Holliger와 I Musici 연주, Vivaldi와 Albinoni의 Oboe Concerto

Heinz Holliger와 I Musici 연주, Vivaldi와 Albinoni의 Oboe Concerto를 듣고 있으면 내가 동경하는 어떤 삶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검소하지만 우아하고, 단단하며, 여유로이 삶의 즐거움을 누리는 그런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