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극장 나들이 –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어제,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갔습니다.
무슨 필이 꽂혔는지, 아내가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을 극장에서 보고 싶다길래 시내 나들이도 할 겸 나섰지요.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X-Men 3’니까, 근 2년 반 만의 방문이네요.
여기선 영화 관람비도 비싸지만 – 한화로 약 18,000원 정도 – 그것보다는 언어 문제 때문에 자주 극장을 가게 되진 않습니다. 모든 영화에 독일어 더빙 처리를 하거든요. 아직 독일어 실력이 일천日淺할 뿐더러 굳이 더빙된 영화를… 이란 생각에 더빙 안된 영화를 찾는데 그 상영작 및 시간대가 무척 제한되어 있습니다. 더빙이 아니더라도 자막도 없으니 그 또한 불편하기도 하고.

극장 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한 10명 정도. 영화가 길어서 그런지 중간에 휴식시간도 주더군요. 이건 좀 맘에 안 들었습니다. 한참 몰입한 와중에 확 깨는 기분.

어쨌건 영화 자체는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Forrest Gump’나 ‘Legends of the Fall’이 영화 보는 내내 떠오르는 가운데, 사랑과 그 상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언제부터인가, 사랑은 어딘가 개념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상실은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나이가 들어서이겠지요. 그래서인지 영화 전반부나 중반 보다는 끝부분의 울림이 훨씬 컸습니다.

천방지축 날뛰던 20대 시절의 저보다, 이런 영화를 보며 자신과 자신의 동반자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지금의 모습이 훨씬 맘에 들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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