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직원수를 51,500명에서 48,500으로 줄이기로

지난 수요일 아침, SAP가 마침내 2009년 말까지 3,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규모가 제법 큽니다.

덕분에 그날 저녁 열린 All-Hands Meeting의 참석자가 무척 많았음은 물론이고, 접속량 폭주로 네트워크 서버가 다운되는 바람에 저같이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네요)

미팅 내용은 의외로 평범했습니다.
해고 선언 자체가 워낙 심각한 사안인지라 다들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였지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를 모르는 것 같이 보이기도 했고.

사람들 반응은 크게 두가지 인 것 같더군요.
별로 신경 안 쓰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 그냥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자신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가 아님 현실 인식이 부족하던가 – 어떤 사람들은 약간의 패닉 상태에 빠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 류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비관적인 이야기를 전파하고 의기소침해 보이더군요.
SAP는 job security가 훌륭했던 기업인만큼 ‘해고’에 대해 아무런 면역이 없는 직원들에게 큰 충격인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본 사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냥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보이는 것 외에는.
하지만 달라진 회사 분위기가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Nationwide Project

요즘 팀 내 초미의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Nationwide와의 프로젝트 계약이다.
이미 SAP banking platform을 쓰기로 결정한 상황인지라 Nationwide와의 Payment Engine solution 계약은 성사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였는데, 그게 난항에 부딛힌 듯.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주된 이유는 실제 구축을 맡을 파트너인 Accenture가 너무 금액을 높게 부른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그들의 고가高價 정책에는 종종 짜증 날 때가 있는데 –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경우에조차도 – 요즘 분위기가 어떤지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견적 금액은 언급하기도 민망하다)

대안으로 Microsoft가 회자되는 것 같은데, 그쪽에서는 대체 어떤 솔루션을 제안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Job security를 위해선 보다 많은 수주가 필요하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