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binoni의 두대의 Oboe를 위한 협주곡

17 ~ 18세기의 유럽을 소개할 때 그 배경음악으로 Oboe보다 더 나은 것이 있을까 싶다.
예전 Würzburg 방문시 기념품 가게에서 산 음반 – 다양한 Oboe 협주곡을 모아놓은 compilation 앨범 – 중 T.Albinoni의 두대의 Oboe를 위한 협주곡은 작년부터 가장 자주 듣는 곡.

막 산 CD 치고는 ‘의외로’ 연주가 훌륭하다.
음악 녹음시 미국의 ‘세션’을 이용하는 것이 우리나라보다 더 싼 것처럼(워낙 공급과 수요가 풍부하니까) 이곳 유럽에도 알려지진 않았지만 뛰어난 연주자들이 많은 듯.

어쨌건, 언제 들어도 오보에 소리 참 좋다. 특히 두 대의 합주음은 더욱.
들을 때마다 ‘내가 지금 유럽에 있구나…’라는 자각도 받고.

Leimen의 집 계약, Croatia 전통주(와인)

2월 1일자로 앞으로 살 집을 계약 했습니다.
별 문제가 없다면 적어도 5년은 살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집 자체는 아주 맘에 듭니다.
채광 훌륭하고, 전망 좋고, 1층 – 한국식으로는 2층 – 이라 정원 손질할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집 구조가 우리 생활 패턴에 썩 잘 맞으며(거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냅니다) 부엌이 있습니다. 이번 이사 때 부엌을 ‘사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지요.

주인집이 아래층에 산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만, 이는 사실 굉장한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인댁이 어떠냐에 달린 문제이지요.
다행히 주인 내외분은 좋은 사람들 같습니다. 그 자제들도 상당히 ‘멀쩡’하고. :-) 크로웨이샤(Croatia) 분들인데, 어딘가 독일인에 비해 덜 딱딱하다고 할까요 – 좋은 이웃이 될 것 같습니다.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후, 그집 아들 – Croatian ↔ English 통역을 맡았지요 – 의 제안 하에 첨가물 0%의 크로웨이샤 전통주(직접 집에서 만들었다더군요)를 한 잔 마셨는데… 와, 이거 이거, 걸작이더군요.
전 술을 굉장히 싫어하는데다 이 술은 40도가 넘는다는데, 전혀 목넘김이 부담 없었습니다. 입에 머물 때의 상쾌함과 달콤함, 그리고 목으로 넘어갈 때의 그 부드럽고 고급스러움은 정말… “아, 훌륭한 술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름을 말해주었는데,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너무 어렵습니다. 아마 http://en.wikipedia.org/wiki/Croatian_cuisine#Wines_.28vino.2C_Pl._vina.29http://en.wikipedia.org/wiki/Croatian_cuisine#Dessert_wines 중에는 있지 않을까 싶은데… 나중에 반드시 물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