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7] 극락도 살인사건 (2007)

20071117_paradise_murdered.jpg‘메리 셀레스트’ 호를 연상하게 하는 싸늘한 기괴함이 계속되지 못하고 일반적인 공포/스릴러로 바뀌어 간 점이 조금 아쉽더군요.
앞뒤가 너무 딱딱 맞는, 게다가 마지막의 친절한 해설까지… 적절한 단초端初를 극 중간 중간에 더 제공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고.

정말 굉장한 작품이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아, 영화는 무척 재미있었어요.
흡입력도 대단했고 배우들의 호연도 정말 좋았지요.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구요. 뭐, 까다롭게 굴지 않는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영화 보는 내내 ‘저런 작은 섬, 작은 마을에서 산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별로 좋을 것 같진 않았습니다.
하긴 해외에서 산다는 것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요.

나의 별점: **** (5점 만점)

[2007.11.17] 올드 미스 다이어리 (2006)

해외에서 살다보니 이 영화가 국내에서 방영한 유명 드라마가 원작이라는 것도 전혀 몰랐습니다.

인물들의 성격과 행태가 전혀 적응이 안된 탓에 초반부는 좀 당황스럽더군요. 최미자(예지원)가 옥상에서 샹송을 부르다가 “넘어갑니다~” 하는 장면은 민망해서 보기가 힘들 정도…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최미자의 매력에 빠져들더군요.

20071117_old_miss_diary.jpg극 후반부, 임현식 씨가 차분한 손놀림으로 국수를 말고(영화 ‘Big Night‘의 마지막을 연상시키는) 차려진 국수를 한 젓가락 뜨다가 서러움을 못 참고 미자는 뛰쳐나갑니다. 지PD 아파트로 가서 확성기를 들이 대고 악을 쓰려하지만 익숙치 못한 사용법에 확성기 사이렌만 울리게 되지요. 지PD가 사용법을 도와주자 다시 확성기를 들고 그간의 울분을 토해냅니다. 화면은 미자의 눈물로 흐려진 지PD의 모습을 비추고요…

이 장면은 이쪽 쟝르에서도 거의 걸작이라 할 수 있겠네요. ‘브리짓 존스의 다이어리’ 마지막보다 훨씬 좋습니다. :-)

예지원 씨는 ‘생활의 발견’의 명숙과는 너무나 틀려서 같은 인물인 줄도 몰랐어요.
다음 작품이 몹시 기대가 되네요.

나의 별점: **** (5점 만점)

지난至難한 퇴사退社 과정

입사入社도 힘들지만, 퇴사도 그다지 쉬운 일 같지 않다.

월요일 아침 팀장님께 퇴사요청을 한 후 여러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말들을 해야 했다. 그다지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 나로서는 정말 고역苦役이 아닐 수 없다.

같이 일하는 동료로서 미안한 감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고, 그 과정이 그다지 쉬울 것이라 생각지도 않았지만 그냥 ‘Cool’하게 보내줄 수는 없는 것인가 –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고 있다.

[2007.11.11] Mr. Brooks (2007)

20071111_mr_brooks.jpg정말 오랜만에 Kevin Costner와 William Hurt가 나오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지만… 어딘가 묘한 기분이 들게 하더군요. 영화가 ‘스릴러’를 지향하기보다 Mr.Brooks의 내면 묘사에 더욱 공을 들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참 특이한 설정 속에 갖다놓은 드라마(또는 코미디)네…”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영화는 후속편을 예고하는 식으로 끝납니다. (정말 의외로)
속편이 나온다면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네요.

나의 별점: *** (5점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