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Shopping 몇가지와 핵심가치

이번 한국 방문시의 인상적인 shopping 몇가지.

  • 롯데백화점 수내점 4층, ASICS 운동화 Shop 주인아저씨. 솔직한 상품 설명, 운동화에 대한 열정, 본인의 체험 (결국 그 분이 신고있던 운동화의 올해 version을 샀다… -_-a ) 그리고 전문성 – 본인도 이봉주 씨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데 – 등, 배울 점이 많았다.
  • 이어폰 구매 취소를 위해 GMarket에 입점한 http://www.headphoneshop.co.kr 쪽에 직접 전화를 걸었는데, 무척 친절했다. 어리둥절할 정도로. 다음 번 이어폰/헤드폰 구매는 반드시 이곳에서 할 생각.
  • 테크노마트에서 렌즈를 판매하시던 분 – 돌발적인 유머 때문에 아내와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아마 렌즈를 바로 살 생각이었으면 이 사람에게서 샀을 듯.

솔직, 열정, 전문성, 친절, 유머… 비단 장사하는 분들뿐 아니라 IT Project를 진행하는 나에게도 바로 적용될 수 있는 핵심가치(Core Value)들.
고객 입장에 서니 그런 상식적인 것들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새삼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 1주일을 보내고 나서 –

17일 오전 11시.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가 늦었다는 생각에 서둘러 공항터미널로 올라갔습니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창 밖을 바라보니 문득 새로 산 Sony ‘EX90LP’를 사용해보고 싶더군요.
확실히 소리는 좋습니다.

한가로이 음악을 듣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 좀 ‘정리’가 되어간다는 기분이랄까요. 이 기분은 독일에 가까와지면서 더욱 강해졌지요.

한국에서의 1주일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단지… 조용히 사색을 하거나 생각을 할 시간은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독일에서의 삶은 한국과 비교할 때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비단 언어 문제가 아니에요.
한국에서는 이것 저것 내가 생각도 하기 전에 먼저 제공(제시)되는 것이 많습니다. 거리 번화가에 가면 먹을 것, 구경할 것, 놀 것 천지이고 따로 생각할 필요없이 눈길이 이끄는 대로 움직일 수 있지요. 반면, 이곳 독일은 무엇을 하려면 부러 찾아야 하며 소위 ‘발길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기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습니다. 많은 경우 예약을 해야 하고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하지요.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시간을 쓰는 것이 빽빽하게 메워져있는 차림표에서 고르는 것 같다면 이곳에서의 시간 사용은 여백에 내가 채워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여백은 나의 사고(思考)로 메워지는 경우도 많으니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식으로 몇 해를 살아서 그런지, 독일에서의 삶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인터넷만 빠르다면 훨씬 더 많은 점수를 주겠다만, 서울에 비해 너무나 느린 인터넷을 쓰고 있자니 조금 우울한 기분도 드네요.

[2007.07.10] Blades of Glory (2007)

앞서 ‘Return to Sender’에 이어 두번째로 본 영화.

설정은 나쁘지 않으나… 별로 재미 없었다. 이런 류의 영화를 볼 때 종종 느끼는 감정 – 시간이 아깝다, 정말 싸구려군… – 을 다시 느끼게 되었고.

반면 아내는 이 영화를 보고 웃겨 죽는 줄 알았단다…
내가 좀 별스럽거나, 번역/더빙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아내는 더빙 없이 감상했다)

나의 별점: **

[2007.07.10] Return to Sender (2004)

한국행 비행기에서 본 두 편의 영화 중 첫번째.

20070710_rts.jpg은근한 재미가 있는 스릴러.
Aidan Quinn의 연기도 좋지만, Connie Nielsen이란 덴마크 출신 중년 여배우의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Kelly Preston은 예전 ‘Jerry Maguire’에서는 표독스럽게만 보이더니만 이 영화에서는 꽤 근사했고. (같은 배우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Bille August 감독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영화는 괜찮았지만, ‘정복자 펠레’나 ‘영혼의 집’을 통해 기억하고 있는 감독의 역량을 생각해볼때 너무 평이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나의 별점: ***

Travis의 새앨범, ‘The Boy with No Name’

Travis의 ‘The Man Who’는 2000년 당시 너무나 좋아했던 앨범입니다. 무슨 홍보대사인 마냥,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꼭 들어보라고 얘기하고 다녔었지요.
곡도 좋았지만, Francis Healy의 보컬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Turn’이나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에서의 그의 음색은 절대 흉내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요.

하지만 다음 앨범 ‘The Invisible Band’에서 크게 실망하고 – 이번 Keane의 새 앨범에 크게 실망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 더이상 그들을 찾진 않았습니다.

2007년, 이들이 새 앨범을 내놓았는데 첫 타이틀곡인 ‘Closer’는, 와, 다시금 이들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네요. 라디오에서 얼핏 듣고 Keane인줄 알았습니다.
감칠맛은 조금 덜 할 지라도 이곡에서 Francis의 보컬은 끝내줍니다. (특히 저음과 가성부분에서) 아직도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지요.

1989년 Billboard 연말 Chart 100 듣기

주중에 ‘1989년 Billboard 연말 Chart 100’을 들었습니다.

89년 당시는 Pop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던터라 – 저는 1984년 후반부터 1985년을 Pop 음악의 황금기로 생각합니다. 많이 듣기도 했고요 – 지금 들어보니 100곡 중 모르는 것도 꽤 많더군요.

Top30 내에 Milli Vanilli의 곡이 4개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하긴 싱글, 앨범 합쳐서 4,000만장 이상을 팔았는데…
아내는 굉장히 좋아했던 가수지만 전 한참후에야 이 사람들을 알았습니다. 물론 노래야 귀에 익숙했지요. 라디오에서건 어디서건 많이 나왔을터이니. 최고인기가수였던만큼 이들이 가짜 립싱크 가수였다는데에 다들 크게 충격을 받았지요.
그러고보니 이 사건이 영화로도 곧 만들어진다더군요.

Paula Abdul의 노래도 4곡이나 Top30 내에 있네요. 당시에도 Paula Abdul은 별로였습니다. 아, ‘Opposites Attract’는 그래도 꽤 신나는 곡이었지요. Music Video도 괜찮았고.
나중에 나온 2집의 ‘Rush, Rush’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저런 화제는 그렇다치고 노래 자체를 보더라도 89년도의 좋은 노래는 많이 있습니다.
1위를 차지한 Phil Collins의 ‘Another Day In Paradise’는 물론이고, Mike And The Mechanics의 감동적인 ‘The Living Years’, Warrant의 ‘Heaven’ (이곡은 2000년대에 와서야 좋아지더군요), Sheriff의 ‘When I’m With You’, Bad English의 ‘when I See You Smile’, Don Henley의 ‘The End Of The Innocence’…
아, B52’s의 ‘Love Shack’도 있고, R.E.M의 첫 대박 히트곡인 ‘Stand’도 눈에 띄는군요.

확실히, 10년 후(99년)의 음악이나 지금의 음악들에 비하면 꽤 풍성합니다.